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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 6⅔이닝 2실점 역투로 11승 달성
입력 2013-09-17 21:28 
[매경닷컴 MK스포츠(포항)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윤성환(31)이 역투를 펼쳐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윤성환은 16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쳐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등판 6이닝 1실점 호투에 이은 2경기 연속 승리이자, 두산전 3패 평균자책점 7.36의 지난 약세도 씻어냈다. 특히 올해 포항구장 3경기서 평균자책점 1.33(20⅓ 3자책)의 강세도 이어갔다. 이로써 삼성은 66승(2무 47패)째를 거두며 50패(64승3무)째를 당한 두산과의 승차를 조금 더 벌렸다.
이날 윤성환은 49개의 직구를 기본으로 24개의 커브와 26개의 슬라이더, 4개의 체인지업을 섞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0km에 그쳤지만 노련한 볼배합과 변화무쌍한 투구로 위기마다 범타를 유도,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제압했다.
1,2회 여섯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1회 이종욱을 2루수 땅볼, 민병헌을 우익수 뜬공, 김현수를 2루수 땅볼로 각각 아웃시켰다. 이어 2회에는 최준석을 중견수 뜬공, 홍성흔과 이원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연속 삼자범퇴로 경기 초반을 지배했다.

윤성환이 역투를 펼쳐 시즌 11승을 거뒀다. 사진=MK스포츠 DB
호투를 이어가던 윤성환은 3회 손시헌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첫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양의지를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으나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준 이후, 이종욱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1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 민병헌에게 2루 방면의 땅볼을 이끌어냈고, 유격수 김상수가 깔끔하게 잡아내 2루 베이스를 밟고 1루에 송구를 연결해 병살타로 위기를 넘겼다.
4회 아쉬운 실점을 했다. 김현수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이후 최준석을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홍성흔의 타구가 크게 바운드가 됐고, 삼성의 유격수 김상수는 백핸드로 잡아 홈으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김현수가 과감하고 영리한 주루를 펼쳐 이정식의 태그를 피해 홈으로 들어오면서 첫 실점을 했다. 이어 폭투로 홍성흔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 이원석의 중견수 뜬공으로 주자를 3루까지 보낸 이후, 손시헌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2실점을 째를 했다. 하지만 양의지의 좌측 3루 방면의 애매한 파울 타구를 유격수 김상수가 몸을 날리는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아웃시켜 한숨을 돌렸다.
5회 김재호를 루킹 삼진, 이종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이후, 정수빈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1루 견제구가 빠지면서 정수빈은 2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김현수를 루킹 삼진으로 솎아내고 위기를 넘겼다.
윤성환은 6회 최준석을 유격수 땅볼, 홍성흔을 2루수 뜬공, 이원석을 유격수 땅볼로 각각 아웃시키고 모처럼만에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7회 2루수 김태완의 실책이 깔끔한 마무리를 막았다. 윤성환은 손시헌을 2루수 땅볼, 양의지를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하지만 후속 김재호의 땅볼을 처리하던 2루수 김태완이 1루 송구실책을 범하면서 결국 구원투수 권혁과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권혁이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이어 안지만이 등판해 8회까지 마운드를 완벽하게 책임졌다. 9회 등판한 오승환은 손시헌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턱밑까지 쫓겼지만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경기를 매조졌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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