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르신들 떡 조심하세요"
입력 2013-09-17 20:00  | 수정 2013-09-18 18:24
【 앵커멘트 】
추석에는 송편을 비롯한 많은 떡을 먹게 되는데요.
떡을 비롯한 음식물이 어르신들의 기도를 막는 경우가 많아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전남주 기자가 응급상황 시 대처법을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노인복지관에서 합창을 배우는 할머니들.

쉬는 시간이면 친구들과 떡을 나눠 먹을 정도로 떡을 좋아하지만, 삼키는 기능이 저하된 탓에 고생한 적이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신광자 / 서울 충현동
- "떡을 먹게 되면 조금 빡빡한 느낌이 있고. 예전부터 떡을 먹게 되면 물김치랑 함께 먹기도…."

▶ 인터뷰 : 박성자 / 서울 불광동
- "잘 안 씹고 넘기니깐 먹는 소리가 나는데 깜짝 놀라는 거예요."

최근 6년간 서울에서 음식물을 먹다 사망한 사람은 88명인데, 떡 때문에 기도가 막혀 숨진 60대 이상의 노인은 절반에 가까웠습니다.

음식물을 삼키면 후두개라는 기관이 기도를 막아 음식은 식도로 내려갑니다.


하지만 후두개가 기도를 막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 막히는 겁니다.

환자는 호흡이 어려워 응급처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등 뒤에서 주먹으로 배를 강하게 당겨주는 복부밀치기법을 바로 실행해야 합니다.

▶ 인터뷰 : 고동우 / 서대문소방서 소방대원
- "오른손 주먹을 쥔 후 명치와 배꼽 중간 부위에 대고, 반대편 손으로 오른손을 감싸고서 후상방쪽으로 강하게 밀어줍니다."

어르신들은 작은 떡을 천천히 여러 번 씹어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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