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노출 강조하며 스크린에 등장한 여배우들, 성적표는?
입력 2013-09-17 14:43  | 수정 2013-10-24 11:07
[MBN스타 여수정 기자] 아슬아슬하게 수위를 넘나드는 노출과 연기력보단 섹시 이미지를 내세워 스크린에 도전장을 내민 여배우들의 성적표는 어떨까.

올해 배우 배소은, 구지성, 여민정, 곽현화, 이파니, 성은, 다은, 이수정 등이 노출에 대한 큰 결심에도 불구, 그 빛을 발휘하지 못한 채 조용히 스크린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지난 6월 한국공포영화 ‘닥터가 스크린에 등장해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다. 특히 순한 역할을 도맡아오던 김창완의 섬뜩한 악연연기는 물론 신예 배소은, 서건우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극에서 배소은은 파격 노출, 서건우와의 베드신으로 단번에 섹시스타 반열에 오르는 듯 싶었다. 첫 스크린 데뷔작에서 파격 변신을 선보였음에도 이를 흥행으로 이어가지 못한 채 아쉬움을 남겼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6만8312명)

마찬가지로 공포영화 ‘꼭두각시(3만1713명) 주인공 구지성도 섹시 이미지로 파격적인 스크린 데뷔를 알렸지만, 인기 웹툰작가가 그린 내용이 그대로 살인사건으로 이뤄진다는 내용을 그린 ‘더 웹툰-예고살인(120만772명)에 밀리며 쓴 맛을 봤다.

경기도 부천 실내 체육관에서 진행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 당시 의도적인 노출을 선보였다고 논란에 휩싸인 여민정은 ‘가자 장미여관으로(8307명)에서 주연을 맡아 신예 탄생을 예고했지만, 노출이 과했던 탓일까. 인기를 위해 의도적이 노출도 마다하지 않는 여배우로 인식되며 고난을 겪기도 했다.

곽현화를 시작으로 이파니, 성은 등 섹시스타로 소문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를 모은 ‘봉만대 아티스트(1만4188명)는 에로계의 거장 봉만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어떤 조화를 보여줄지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화려한 캐스팅일 뿐 화려한 흥행성적은 거두지 못했고 졸지에 궁금증을 아…라는 말로 바꿔버렸다.

다은의 첫 스크린 데뷔작 ‘일탈여행-프라이빗 아일랜드(3460명)에는 신소율, 손은서도 출연하지만, 오직 다은만의 노출이 너무도 돋보이고 필요이상의 자극적인 장면이 빈번하며 과연 무엇을 표현하려는 일탈여행인가 라는 의문점을 안긴다.

핫한 스타로 이미 남성들 사이에서 유명한 이수정 주연의 ‘미스 체인지(6054명) 역시 개봉과 동시에 흥행에서 조금은 멀어지며 안타까움을 안겼다. 주연으로 등장하는 이수정은 의문의 여자로 등장하지만 대사도 별로 없고 딱히 언급할 정도의 연기도 보이지 않아 주연이 맞나싶을 정도다. 오히려 이수정보다는 신유주가 돋보이며 신유주의 작품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이들 모두 ‘첫 스크린 데뷔작에서 파격적인 노출 혹은 섹시이미지를 앞세운 캐릭터를 콘셉트로 잡으며 흥행저력을 과시하려했지만, 관객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베드신 감정표현을 잘 표현했음에도 과한 노출이 부각됐으며 이것이 뜨기 위해서 노출을 해야 된다고 대중들에게 편견 아닌 편견으로 자리잡으며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노출로 스크린 섭렵을 예고했으나 냉랭한 반응에 조용히 사라진 여배우들이 있다. 사진=포스터
화려하게 주연작으로 스크린에 등장했지만 노출을 향한 냉랭한 대중의 반응에 조용히 차기작을 검토할 그녀들을 조만간 노출이 주가 아닌 로맨스 코미디나 액션, 스릴러 등에서 만나길 기대해본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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