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외환은행 앞으로 어떻게 ?
입력 2006-11-24 12:00  | 수정 2006-11-24 13:17
론스타 펀드의 '계약파기' 선언으로 국민은행에 대한 외환은행 매각 문제가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앞으로 론스타가 어떤 선택을 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를 연결합니다.
임동수 기자?
(금융감독원에 나와있습니다)

질문1> 외환은행은 어떤 절차를 밟게 되나요?

당장 재매각에 나서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들어간 원금
2조 천547억 원부터 챙기는 전략을 선택할 예정입니다.

우선 론스타는 올해 외환은행의 배당금 1조 3천억원을 챙겨 투자원금의 60%를 확보한 채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며 시간을 끌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1~2년 뒤 재매각에 나서는 '장기전'을 택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3자 인수자를 찾거나 펀드 대상으로 블록세일 할 경우 4-6조원을 받게되면 4조원 이상 이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끌다 검찰 수사결과 대주주 자격이 박탈되면 울며 겨자먹기로 헐값에 외환은행 지분을 팔아야 하는 위험부담이 있습니다.

때문에 싸게 팔더라도 글로벌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제3의 인수후보자를 찾아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는 없습니다.

제 3자 매각에 시간이 걸릴 경우 외환은행을 보유하면서 은행의 우량자산부터 매각해 투자 원금을 회수할 수 도 있습니다.

또 시민단체·노조 등의 요구를 수용해, 투자 컨소시엄에 지분을 매각함으로써 외환은행을 독자생존시키는 방식도 생각해볼 수는 있지만 가능성이 낮아보입니다.

제 3자 입찰 대상 은행은 국내에서 국민 신한 우리, 하나금융 정도, 외국계에선 싱가포르 개발은행과 도이체방크, ABN암로, HSBC정도가 꼽힙니다.

질문2> 이렇게 되면 국민은행도 상당한 충격을 받게되는데요?

국민은행은 리딩뱅크의 입지를 구축하고, 해외영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어제 기자회견에서 강정원 행장은 또다른 방안을 모색한다고 했지만 결국 외환은행이나 다른 은행을 인수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합니다.

론스타가 원금 회수 후 재입찰때 국민은행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국민은행은 애써 태연한채 이 방안에 매달릴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3> 시나리오별로 외환은행의 앞날을 전망한다면?

우선 즉각 제3자 재매각방안이 있는데

치고 빠지는 사모펀드는 투자수익률 극대화와 조기 회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외환은행은 작년에 1조9천억원대의 순이익을 올렸고 올해도 1조여 원의 순이익을 낼 예정이어서 타 은행들이 군침을 흘릴정도의 매물입니다.

단 ,대주주가 불법행위 여부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고 우리 국민의 비판적인 여론이 매수자가 감당해야할 몫입니다.

둘째, 배당으로 본전을 찾고 시간을 끌기 입니다.

파이넨셜타임즈를 동원해 이미 외환은행에 배당금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듯이 가장 유력한 방안입니다.

외환은행엔 이익유보금이 2조여원 쌓여있고 지분이 64.6%에 달하는 만큼 배당금으로 챙길 수 있는 최대 금액은 1조3천억원, 투자한 원금을 단순에 회복할 금액입니다.

특히 해마다 1조 이상 순이익을 올리기 때문에 2~3년만 고배당을 받아도 투자원금(1조3800억원)은 물론 상당액의 수익을 챙길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칫 주가조작 등 불법행위로 론스타의 대주주 자격 박탈되면 헐값에 외환은행을 던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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