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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상, 두산 상대 데뷔 첫 완투승…11K 신들린 구위
입력 2013-09-13 21:25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임성윤 기자] SK 윤희상이 전날의 역전패를 설욕하려는 듯 신들린 구위를 자랑하며 두산의 타선을 완벽하게 묶었다. 그리고 그 결과 올 시즌 7승과 데뷔 첫 완투승이라는 달콤한 결실을 맛볼 수 있었다.
윤희상은 13일 문학 두산전에 선발로 등판, 9이닝 4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1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SK역시 타선 집중력이 발휘 되며 6-1의 승리를 맛봤다.
SK 윤희상이 13일 문학 두산전에서 11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생애 첫 완투승을 기록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5회 2사까지 단 한명의 타자도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하게 하는 완벽투가 빛났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무려 14타자 연속 범타처리. 146km/h에 이르는 빠른 직구와 타자 앞에서 떨어지는 포크볼을 결정구로 삼진 역시 9개나 잡아냈다.
6회 김재호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보크로 3루까지 진루시켰고 이종욱의 내야 땅볼 때 실점을 기록하긴 했으나 이 외에는 단 한번의 위기도 허락하지 않으며 철저하게 두산의 타선을 봉쇄했다.

타선의 도움도 윤희상의 완투승에 도움을 줬다. SK타선은 1회부터 선두타자 정근우의 안타와 조동화의 희생번트, 그리고 최정의 좌중간 안타로 선취점을 기록했고, 2회에는 선두타자 이재원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한동민 김성현 정근우가 안타를 뽑아내며 2점을 추가했다.
4회에는 2사 1,2루 상황에서 상대 수비 실책으로 2명의 주자가 홈인에 성공했고, 5회에는 선두타자 김강민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까지 추가하며 6점을 뽑아 윤희상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윤희상은 8회 선두타자 오재원을 1루수 땅볼로 잡아냈으나 베이스 커버를 하는 과정에서 발목이 약간 접질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후속 최재훈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후속 김재호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이종욱까지 우익스 뜬공 처리하는 저력을 보였다.
투구수가 100개를 넘긴 9회까지 등판한 윤희상은 김동한과 김현수를 잡아낸 뒤 최준석에게 2루타를 허용하긴 했으나 홍성흔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생애 첫 완투승을 장식할 수 있었다.
이날 윤희상의 투구수 역시 개인 최다인 120개였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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