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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5’ 논란은 이제 그만…음악으로 다가가야 할 때
입력 2013-09-13 18:16  | 수정 2013-09-13 18:31
[MBN스타 김나영 기자] 국내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인 Mnet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가 각종 논란에서 벗어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음악이라는 프로그램 본연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9년 7월 24일 첫 방송된 ‘슈스케는 대중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으며 서인국, 허각, 존박, 딕펑스, 버스커버스커, 김예림(투개월), 로이킴 등의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이러한 인기를 증명하듯 지상파에서도 MBC ‘위대한 탄생, SBS ‘K팝스타 등 비슷한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하지만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슈스케는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 중 가장 논란과 사건, 사고가 많았던 프로그램이다. 많은 스타들을 배출했지만 악플러들의 표적이 되는 독특한(?) 참가자와 ‘악마의 편집의 희생양들 또한 끊임없이 등장해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다섯 번째를 맞는 ‘슈스케5 또한 마찬가지다. 갈수록 영향력과 파급력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는 회의적인 시선과 함께 노래보다 논란이 더 화제가 되는 주객전도의 상황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먼저 특별 심사위원 자격으로 등장한 조권이 선배가수 한경일을 심사했던 장면이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았다. 박재한이라는 가명으로 등장한 한경일을 알아보지 못한 채 조권은 노래방 가도 노래 되게 잘하는 분들이 많다. 저한테는 뭔가 오는 감동이 없었다. 개성도 부족했다. 아쉽지만 불합격”이라고 날선 평가를 내렸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조권에게 비난의 목소리를 보냈고, 결국 조권은 자신의 트위터에 심사위원이란 자리가 주어진 건 권한이 생기고 심사를 평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긴 것이다. 심사위원 권한이 쉽지 않고 편집된 부분도 있다. 최선을 다해 심사했다”며 개인적인 심사평으로 이렇게 심한 욕을 듣는 게 너무 속상하다. 개인의 의견이 달라 동의할 수 없을 수도 있지만 후배가 선배님을 심사했다는 이유로 심사위원 자격 논란으로 불거진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한경일도 자필 편지로 조권을 향해 감사 메시지를 보내 상황은 일단락 됐다.
앞서 ‘슈스케는 형평성 논란을 낳기도 했다. 뛰어난 노래실력을 자랑하는 참가들 속 구구절절한 사연의 참가자, 스타의 가족들이 출연해 주목받아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 또한 많았다. ‘슈스케5에는 차인표-신애라의 아들, 박완규의 아들, 노래 실력은 물론 불우한 환경까지 비슷한 ‘제2의 허각 박시환, 아리따운 미모의 우즈베키스탄 엘프녀까지 등장해 경쟁보다는 그들의 이야기에 집중이 됐다.
또한 심하게 말을 더듬는 참가자 박상돈 씨가 힘겹게 노래를 부르는 모습으로 감동을 자아냈지만 현재 사기 및 횡령혐의로 피소돼 소재불명으로 기소중지 상태라는 사실이 공개돼 큰 논란에 휩싸였다. 또 ‘슈스케5 참가자 최영태 씨는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태도로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런 모습이 방송된 후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방송국 놈들, 복수할거다. 컨트롤 비트 다운받겠다”고 글을 올려 ‘악마의 편집의 희생자가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켰다.
이 글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자 최영태 씨는 글을 삭제한 후 어제 방송보고 착잡한 마음에 올린 글의 파장이 조금 커진 것 같아 글을 내렸다. ‘방송의 적 대사를 패러디한 것 뿐, 심려끼쳐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사진= 슈퍼스타K5 방송캡처
현재 ‘슈스케5는 생방송 무대에 돌입을 앞두고 있다. 참가자들의 경쟁이 더욱 더 치열해지는 시점,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남은 것은 오해와 논란, 해명 뿐이다. 과거처럼 음원 차트를 싹쓸이 하는 화제의 노래도 손에 꼽기 힘들다. 멋진 스타를 창출해내는 취지의 오디션 프로그램답게 더 이상은 논란에 휘둘리지 말고, 음악으로 승부를 봐야 할 때다. 음악적 재능을 가진 참가자들을 선발하는 ‘대국민 오디션임을 입증해야 할 때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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