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김혜수 송혜교, 이름만으로 존재감 부각시키는 ‘그녀들의 위엄’
입력 2013-09-13 15:34 
[MBN스타 여수정 기자] 건강하고 섹시한 이미지가 닮은 배우 김혜수와 송혜교가 각각 영화 ‘관상 ‘일대종사를 통해 스크린 나들이에 나섰다. 너무도 오랜만에 스크린에 얼굴을 비쳤기에 그녀들을 향한 대중들의 기대 역시 컸던 상황이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적은 분량으로 섭섭함을 안기려는 찰나, 김혜수와 송혜교 특유의 존재감으로 위엄을 알리고 있다.
김혜수는 지난 10일 성공리에 개봉을 한 ‘관상에서 유일한 홍일점으로 캐스팅 당시 화제를 모았었다. 송강호, 백윤식, 이정재, 조정석, 이종석 등 개성만점 연기파 배우사이에서 자신만의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극에 감초같은 역할을 보이고 있다. 극에서 그녀는 눈치로 관상을 보는 기생 연홍 역을 맡았는데 워낙 건강미가 돋보이는 김혜수이기에 시스루한복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때문에 남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여성 팬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중이다.
연홍으로 분한 김혜수는 ‘관상에서 없어서는 안될 인물이다. 극의 초반 화려한 시스루한복 자태로 관객들의 시선을 스크린에 모은다. 새침한 표정은 잘나가는 기생을 표현하기에 충분하고 송강호와 조정석을 쥐락펴락하며 웃음을 안기기도 한다. 어찌보면 김혜수의 출연 분량이 생각보다 적어 아쉬움을 안기지만, 연홍이란 인물을 표현하기에는 알맞은 타이밍이다. 또 분량이 아닌 오직 ‘김혜수라는 이름하나만 보고 ‘관상을 택할 수 있기에 그녀가 가진 브랜드파워는 엄청나다. 천만 관객을 돌파한 ‘도둑들로 이미 흥행과 연기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바 있기에 ‘관상의 흥행 성적 역시 기대하는 바가 크다.
송혜교 역시 왕가위 감독의 신작 ‘일대종사에서 대사가 아닌 표정에 백 마디의 말을 담은 장영성 역을 맡았다. 개봉 전부터 왕가위 감독은 물론 상대배우인 양조위가 송혜교에 대해 칭찬했기에 ‘일대종사에서 보일 그녀의 활약을 궁금케 만들었다. 기대와 달리 송혜교는 극 초반에만 잠시 등장할 뿐 좀처럼 자취를 감춰버려 아쉬움을 남겼다. 또 대사 량도 적어 송혜교의 연기를 보려는 관객들에게 연신 아쉬움을 안겼다.
그러나 대사량과 분량만 적었을 뿐 그녀는 오직 표정만으로 희로애락을 표현했다. 양조위와의 이별에서 슬프지만 감정을 감추려는 절제미를 느끼며 성숙한 배우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김혜수가 가진 카리스마는 송혜교에겐 조금 부족한 듯 하지만 그녀가 가지고 있는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김혜수와 송혜교가 이름만으로도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사진=관상, 일대종사 스틸
굳이 구분하자면 섹시와 청순으로 표현할 수 있는 김혜수와 송혜교는 대사가 적거나, 등장 횟수가 적든 간에 거부할 수 없는 존재감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관상과 ‘일대종사를 거쳐 다른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그녀들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