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한국야구, 홈런 타자 실종사건
입력 2013-09-13 00:01 
【 앵커멘트 】
'야구의 꽃'하면 통쾌한 홈런과 시원한 삼진이죠.
그런데 언제부턴가 한국야구에서 홈런이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승부를 뒤집고 팬들을 열광하게 하는 시원한 홈런.


일본 프로야구는 야쿠르트의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55호 홈런을 때리며 오사다하루가 1964년 달성한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의 크리스 데이비스는 49개의 홈런으로 50홈런 왕을 사실상 예약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홈런왕의 위용은 미국·일본에 비해 초라합니다.

넥센 박병호와 SK 최정이 홈런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30개 전후에서 홈런왕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야구는 2000년대 초반 이승엽과 심정수 등 거포들의 홈런 경쟁으로 뜨거웠지만, 최근에는 홈런이 급감하는 추세입니다.

▶ 인터뷰 : 허구연 / 프로야구 해설위원
- "호쾌한 스윙보다 번트 잘하고 베이스러닝 잘하는 한점 내는 야구로 가고 있습니다."

지도자들이 확률상 삼진도 많이 당하는 홈런 타자보다는 안타나 번트를 잘하고 빨리 달릴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를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단 한방으로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홈런 타자의 존재는 팀에 큰 힘이 됩니다.

다양한 볼거리와 흥미를 위해서는 아마추어부터 선수의 개성과 장점을 살리는 현장 지도자들의 인식변화가 절실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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