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영변 원자로 재가동"…6자회담 '시계 제로'
입력 2013-09-12 20:00  | 수정 2013-09-12 21:05
【 앵커멘트 】
북한이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영변 핵시설을 지난 달 다시 가동하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전망은 더욱 어두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평안남도 영변에 위치한 5MW급 원자로 시설입니다.

미국 북한전문 웹사이트가 지난달 말 촬영한 위성사진으로, 원자로 건물 옆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연기가 나는 곳은 발전기 시설.

5년 전, 냉각탑 폭파와 함께 멈춰선 원자로를 북한이 재가동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란 관측입니다.


사진을 분석한 존스홉킨스대 산하 한미 연구소는 "흰색 증기의 색깔과 양을 볼 때 원자로가 재가동됐거나, 거의 재가동 단계에 진입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폭파시킨 냉각탑을 대신해 펌프시설을 원자로에 연결해 강물을 냉각수로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5MW급 원자로가 가동되면 매년 핵무기 1개를 만들 수 있는 6kg의 플루토늄 생산이 가능합니다.

북한의 핵 위협이 그만큼 커진 겁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북한은 5MW 원자로 가동을 중단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미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핵 포기가 없는 한 6자회담 재개가 어렵다고 거듭 밝힌 상황.

원자로 재가동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6자회담 재개는 더욱 불투명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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