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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피안타’ 류현진, 3선발 자리 내놓나
입력 2013-09-12 13:46  | 수정 2013-09-12 13:58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류현진(26, LA 다저스)이 애리조나 타선에 뭇매를 맞았다. 3선발 자리가 흔들리게 됐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3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02에서 3.07로 올라갔다.
전반적으로 제구가 되지 않았다. 또한 경기 초반 약한 징크스를 애리조나전에서도 반복했다. 1회에 2점, 2회에 1점을 내주며 고전했다. 결국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오고 말았다. 3선발다운 투구는 아니었다.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1위인 LA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앞으로 17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LA 다저스의 지구 매직 넘버는 6이다.

류현진이 12일 1회 2실점한 후 고개를 흔들고 있다. 사진(美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 한희재 특파원
다저스의 1선발로 클레이튼 커쇼, 2선발로 잭 그레인키가 확정된 가운데 3선발 자리를 놓고 류현진과 리키 놀라스코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7월7일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에 입단한 놀라스코는 올 시즌 13승9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 중이다. 특히나 최근 페이스가 좋다. 놀라스코가 등판한 최근 4경기에서 팀은 모두 승리했다. 놀라스코는 8월2일 이후 7연승 중이다. 다저스와 놀라스코의 궁합이 좋다.
반면 시즌 중반까지 다저스의 선발 투수진을 이끌었던 류현진은 최근 다소 부진하다. 허리 통증으로 최근 두 번의 등판이 연기됐던 류현진은 12일 만에 등판에서 기대 이하의 피칭을 했다.
6연승을 달리던 류현진은 지난 8월18일 마이애미, 24일 보스턴전에서 모두 패전의 멍에를 썼다. 8월31일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6⅓이닝 8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지만 12일 만의 등판에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에서 3선발과 4선발의 차이는 크다. 4선발은 시리즈 당 한차례 등판이 고작이거나 불펜으로 강등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3선발 까지는 붙박이 로테이션에 들어간다. 등판 횟수는 물론이고 자존심의 문제이기도 하다.
류현진과 놀라스코는 올 시즌 남은 세 번씩의 선발 등판에서 3선발 자리를 놓고 더욱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됐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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