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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전 경기 앞서 '9·11' 12주년 추모식 열려
입력 2013-09-12 11:04 
[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9·11 테러 참사 12주년을 맞아 12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가 열린 모든 경기장에서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추모행사를 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2일 경기가 있는 구장에서는 9·11 테러 용사들과 희생자들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라고 전했다.
아버지가 육군에서 22년간 복무하고 대령으로 전역한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제프 베이커는 우리가 여전히 그들을 기억하고 있다는 점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베이커는 우리가 시력을 잃고 잊어버리면 뭔가 다시 일어날 수 있다. 나는 그들이 지난 10년 동안 응답한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 걱정하지 않는다. 야구계도 좋은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사고 당시 샌프란시스코 소방 구조대원이었던 딘 크리스펜과 데릭 오리어리는 구조활동을 위해 지인과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비행기 티켓을 구매해 뉴욕을 찾았다. 크리스펜과 오리어리는 그날을 기리며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앞서 시구를 했다.

이날 전국 15구장에서는 우리는 잊지 않겠다”라는 주제로 전 구단의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심판원 등이 모자에 성조기(미국 국기)를 부착했다. 전 야구장의 성조기는 조기 게양됐다.
마이크 레드몬드 마이애미 말린스 감독은 나는 그날을 마치 어제 일처럼 기억한다”고 전했다. 2001년 말린스 소속이었던 레드몬드는 원정경기에서 막 집으로 돌아왔을 때 9·11테러를 소식을 접했다.
레드몬드는 TV를 켰을 때 첫 화면을 기억한다. 비행기가 타워로 날아오고 있었고 나는 내 아내를 깨웠다. 나는 그날 일어난 것을 잊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말린스는 더그아웃과 선수단 유니폼에 9·11을 잊지 말자”라는 문구를 새겨 넣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패랭크 J. 바타글리아 시그널 13 재단을 통해 선수들의 사인과 기념품을 받아 자선경매를 통해 볼티모어시 경찰 직원들의 재정을 지원했다.
신시내티는 철재로 제작된 월드 트레이드 센터 빔을 팬존에 전시했다.
현재 형이 군복무 중인 말린스 외야수 크리스 코플런은 "그날의 소방관, 여성, 경찰 등을 기억해야 한다. 그들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안으로 돌진했다"라며 "우리는 항상 그날을 기억하며 조의를 표해야한다. 또한 희생된 이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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