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원세훈, 한전 사장 선임 개입 정황 드러나
입력 2013-09-11 21:16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김중겸 전 한전 사장 선임 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 심리로 열린 오늘(11일) 첫 공판에서 검찰은 원 전 원장이 황보 건설 황 모 대표에게 보낸 문자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검찰은 김중겸 전 현대건설 사장이 한전 사장으로 내정되기 한 달 전인 지난 2011년 7월 '지금 김 사장 접촉 노출하면 좋지 않음'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원 전 원장이 황 대표에게 보냈다며 증거를 제시했습니다.
이후 황 대표는 자신의 부인에게 '내일은 김중겸 한전 사장 될 것'이라는 문자를 발송했고, 원 전 원장한테 들은 내용을 보낸 것이라고 증언했습니다.
황 대표는 또 같은 해 4월 골프를 함께 치면서 김 전 사장이 한전 사장으로 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진술했습니다.

[ 서정표 / deep202@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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