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두환 전 대통령, 대국민 사과 발표
입력 2013-09-10 11:00 
【 앵커멘트 】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이 오늘 오후 3시에 미납 추징금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를 발표합니다.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알아봅니다. 엄해림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 질문1 】
대국민 사과를 발표한다는데, 이 안에 추징금 납부계획도 함께 포함시켜 내놓을 예정인가요?

【 답변 】
네,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은 오늘 오후 3시 서울중앙지검에서 대국민 사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발표는 장남 재국 씨가 직접 3~4분 동안 검찰청사 현관에서 낭독하게 됩니다.

A4 한장 반 분량의 대국민사과문에는 먼저 개략적인 자진납부 내용이 들어갑니다.


내놓을 재산이 워낙 방대한 만큼, 직접 일일이 내역을 거론할 수는 없어 큰 틀에서 전체적인 규모 등을 언급한다는 겁니다.

또 현재 전 전 대통령이 살고 있는 연희동 자택도 국가에 헌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방침입니다.

대신, 검찰에 호소하는 형식으로 전 전 대통령이 사망할 때까지 이곳에 계속 머물게 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외에 경남 합천에 있는 선산도 자진납부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재용 씨는 이같은 대국민 사과문을 읽은 뒤, 곧바로 검찰에 구체적인 자진납부 계획이 담긴 문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앞서 전해드린대로, 발표는 장남 재국 씨가 직접 하게 되는데요.

장남이 직접 발표한다는 상징적인 의미, 또 실제 자진납부액이 가장 많다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아무래도 관심사는 추징금 납부안의 내용이 될 텐데요. 납부계획에 대해 전해주시죠.

【 답변 】
네, 사실 그동안 얼마의 추징금을 내놓을지를 놓고 상당한 진통이 있었습니다.

미납 추징금을 다 내놔야하는지, 또 내놓더라도 무엇으로 이를 채울지를 놓고 가족 간에 상당한 이견이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전 전 대통령 측은 일단 무리를 하더라도 전액을 내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장남 재국 씨와 차남 재용 씨가 각각 700억과 500억 원 정도의 재산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또 삼남 재만 씨가 200억, 딸 효선 씨 40억, 재만 씨의 장인인 이희상 동아원 회장이 100억 원 정도를 나눠 낸다는 방침입니다.

이 밖에 현재 전 전 대통령이 살고 있는 연희동 자택도 국가에 내놓을 예정입니다.

또 앞서 전해드린대로 경남 합천의 선선도 자진납부 내역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당장 전액을 내기는 어려운 만큼, 추가납부에 대한 이행 각서도 검찰에 제출한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장남 재국 씨의 시공사 파주사옥과 미술관 아트스페이스 등은 납부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그동안 상당한 문화활동 등 공적인 사업을 추진해온 점 등은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제출받은 자진납부 계획을 검토한 뒤 곧바로 오늘 오후쯤 해당 내용을 언론에 공개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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