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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개인 타이틀 잡아라…7개 부문 뒷심 도전
입력 2013-09-10 06:04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도 LG 트윈스의 뒷심 야구가 또 발동할까.
프로야구 개인 타이틀 경쟁이 시즌 막판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선두 LG의 타이틀 획득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는 지난 8일 선두 재탈환에 성공하며 1994년 이후 19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시즌 최우수선수(MVP)와 각 분야별 최고의 선수들도 1위 팀에서 눈독을 들일 만하다. 하지만 LG는 올 시즌에도 개인 타이틀과 많은 인연을 맺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LG 트윈스 주장 이병규(9번)가 타율 부문에서 극적인 뒤집기에 도전한다. 규정 타석 확보가 관건이다. 사진=MK스포츠 DB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LG에서 배출한 MVP는 없다. 신생팀 NC 다이노스를 제외하고 8개 팀 가운데 유일하다. 올 시즌도 MVP 배출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LG는 봉중근과 이병규(9번)가 MVP 후보로 가능성이 있지만, 봉중근은 마무리 투수 특성상 MVP 가능성이 낮고 이병규도 규정 타석 미달로 한 걸음 물러서 있다.

남은 경기서 눈부신 뒷심을 발휘할 경우 뒤집기를 노려볼 수도 있다. 하지만 홈런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병호(넥센 히어로즈)와 최정(SK 와이번스)이 MVP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LG는 MVP보다 개인 타이틀을 노려야 한다. 과연 얼마나 잡을 수 있을까. 17경기에서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 뒷심을 보여야 할 경쟁 부문은 총 7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시상하는 개인 타이틀은 투수 부문 6개(평균자책점·승리·세이브·홀드·승률·탈삼진)와 타자 부문 8개(타율·홈런·타점·득점·안타·출루율·장타율·도루) 등 총 14개이다.
LG는 투수 부문에서 세이브, 홀드, 승률, 탈삼진 등 4개 타이틀에 도전한다. 마무리 투수 봉중근은 34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39개로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는 손승락(넥센 히어로즈)과 5개차 2위다. 막판 뒤집기가 쉽지 않다.
반면 봉중근은 승률 부문에서 압도적이다. 시즌 내내 승률 1.000을 지키며 승률 0.813으로 공동 2위인 배영수(삼성 라이온즈)와 유먼(롯데 자이언츠)을 앞선다. 홀드 부문 경쟁을 하고 있는 셋업맨 이동현도 타이틀을 노려볼만하다. 한현희(넥센)와 함께 23홀드로 공동 1위다. 외국인투수 레다메스 리즈도 탈삼진 159개로 2위 크리스 세든(SK, 140개)을 19개차로 따돌린 1위를 차지해 타이틀 수상이 유력하다.
LG는 타자 부문에서도 타율, 득점, 출루율 등 3개 부문 타이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타율 1위는 손아섭(롯데)이다. 타율 0.353으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LG의 추격이 거세다. 규정 타석을 채운 이진영(0.334), 정성훈(0.325), 박용택(0.321)이 차례로 2~4위를 차지하고 있다. 손아섭과 이진영의 막판 타율 싸움이 흥미롭다.
타율 부문 다크호스는 캡틴 이병규(9번)이다. 현재 330타석으로 규정 타석 미달인 이병규는 남은 17경기에서 4타석씩 소화하는 것으로 계산하면 398타석이 가능하다. 규정 타석인 397타석을 가까스로 넘는다. 이병규의 타율은 0.360. 1위 손아섭보다 7리가 높다.
득점 부문에서는 오지환이 타이틀을 노린다. 이 부문 1위 박병호(75득점)에 1개 뒤진 74득점로 이용규(KIA 타이거즈)와 함께 공동 2위다. 또 정성훈도 출루율 경쟁에 도전한다. 출루율 0.420으로 5위에 머물러 있지만, 1위 박병호(0.433)에 1푼3리밖에 뒤지지 않아 아직 포기하긴 이르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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