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첫날 시장은?
입력 2013-09-09 20:00  | 수정 2013-09-09 21:18
【 앵커멘트 】
오늘(9일)부터 일본 후쿠시마 주변 8개 현에서 나오는 수산물은 일체 수입이 금지됐죠.
정부가 뒤늦게나마 불안감 해소에 나선 덕분일까요?
수산물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었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이리저리 살피고 꼼꼼하게 비교해보고.

싱싱한 생선을 고른 주부는 아낌없이 지갑을 엽니다.

▶ 인터뷰 : 홍종희 / 대전 법동
- "정부에서 그렇게 발표를 하니까 안심이 돼서 오늘 장 보러 나왔어요. 갈치도 사고 오징어도 사고…."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주변 8개 현의 수산물을 들여오지 않기로 하면서, 판매업계가 오랜만에 손님맞이로 분주합니다.

이번 수입금지 조치가 추석 대목과 맞물려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병국 / 수산시장 상인
- "손님이 눈에 띄게 많이 늘어난 건 사실이죠. 시장에 구경 오는 분들이라도 많으니까 상인 입장에서는 좋습니다."

지난 2011년 원전 사태 이후 일본산을 판매하지 않았던 대형마트 역시, 주말 사이 수산물 구매고객이 소폭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대형마트 신선식품담당
- "대중이 선호하는 생선이 일본 때문에 감소하다가 (정부) 발표 이후 (원산지에 대한) 문의가 적어지면서 매출도 소폭 상승한 것 같습니다. "

일본 원전사고 현장에서 하루 수백 톤의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는 소식에, 시장과 마트 할 것 없이 지난달 수산물 매출이 적게는 10%, 많게는 60%까지 급감한 상황.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수입금지 지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로 방사능 공포가 여전한 만큼, 위축된 소비 심리가 되살아날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박세준, 박인학,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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