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되는 '불만제로'에서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유정란의 실체를 밝혔다.
무정란과 2배 정도의 가격 차이가 나지만 소비자들은 유정란을 선택한다. 좁은 닭장에 갇혀 수정 없이 낳은 무정란보다는 암탉과 수탉이 만나 생산한 유정란이 더 몸에 좋을 것이라는 인식 때문.
제작진은 시중에서 판매 중인 유정란 12종류 제품을 구입, 전문가에게 배자 실험을 의뢰해보았다. 배자실험이란, 달걀 노른자 표면에 ‘배자라고 불리는 백색의 점을 보고 유정란과 무정란을 구분하는 실험이다. 그 결과, 100% 유정란인 제품은 불과 6개뿐이었다. 이에 제작진이 직접 알아 본 결과, 양계농장에서조차 100% 유정란을 생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설명을 접했다.
또 하나의 충격적인 사실 중 하나는 일부 유정란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취재진이 직접 방문해 본 한 양계농장은 군데군데 닭 사체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고, 농장 안의 닭들은 한 눈에 보기에도 건강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사료였다. 농장의 닭들이 먹고 있는 것은 음식물 쓰레기였다. 뿐만 아니라 제작진이 확인한 전국의 농장 중에는 심지어 축산업으로 등록도 안 된, 무허가 농장도 있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