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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프로젝트’ 백승우 감독 “우리에게 원하는 게 뭐냐”
입력 2013-09-09 11:46 
[MBN스타 박정선 기자]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의 백승우 감독이 일방적인 영화 상영 중단에 분노했다.
9일 오전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 중단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백 감독은 영화 상영을 중단시킨 단체에게 두 가지를 묻고 싶다”며 첫째로 왜 이 사안에 대해서만은 유독 종교 이상의 무언가를 바라는 것이냐”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는 흔치않게 법원에서 작품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 받았음에도 이렇게 강요하시는 분들은 우리에게 궁극적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궁금하다”며 분노했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2010년 3월26일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 희생자 46명을 낳은 대한민국 해군 초계함 ‘PPC-772 천안의 침몰 원인을 다룬다. 국방부가 발표한 ‘(북괴에 의한) 폭침이라는 결론을 수긍하지 못하는 일부 천안함 합조단 조사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내용이다.
지난 4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영화가 공개된 후 국방부는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영화의 메시지가 국민들에게 혼란을 초래하고 희생된 장병들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로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개봉을 위해 본편에 대한 등급 분류가 진행되던 8월 초 해군 장교들과 천안함 유가족들에 의해 이 영화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이뤄졌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제작사측은 전국 33개 극장을 확보, 5일부터 상영했다. 메가박스는 멀티플렉스 영화관 중 유일하게 이 영화를 걸었다. CGV와 롯데시네마는 자사의 상영 기준에 맞지 않다며, 상영을 거부했다.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의 백승우 감독이 일방적인 영화 상영 중단에 분노했다. 사진=김승진 기자
영화는 이틀 동안 관객 2000여명을 모으며 다양성영화 부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관심을 끌었다. 영화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으로 개봉 이틀 만에 상영이 중단됐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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