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당 부동산 보완대책 착수
입력 2006-11-22 14:32  | 수정 2006-11-22 14:32
여당이 부동산 폭등으로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지도부가 종부세 완화 발언을 한 여당의원을 공개 경고하는 한편 오늘 부동산 대책 특위를 출범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성원 기자!


질문1)
열린우리당이 연일 부동산 대책에 부심하는 모습인데요.

오늘은 부동산대책특위를 출범시겼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오늘 부동산대책특위를 공식 출범시키고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11.15 대책을 점검하고, 연말까지 분양원가 공개를 비롯해 토지임대부 분양제도와 환매조건부 분양제도의 도입 여부를 검토해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입니다.

또 시민단체와 기업 등 민간분야의 전문가들도 특위에 참가시킨다는 계획인데요.

첫 회의에 참석한 김근태 의장은 부동산 문제는 정권적 차원을 넘어 체제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악화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의장
-"건설세력과 투기세력 천국 맞이하게 두지 않겠습니다. 어떤 투기비호세력과 투쟁해야 한다면 투쟁전선에서 뒷걸음치지 않겠습니다."

여당이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특위를 출범시겼지만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사안마다 당내 의견이 통일되지 않기 때문인데요.

분양원가 공개 문제만 해도 의원 상당수가 확대를 주장하지만 일부 실용주의 성향 의원들은 경기 위축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정책을 놓고 당내 노선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2)
그런가하면 열린우리당이 논란 끝에 기간당원제를 폐지했습니다.
어떻게 바뀌는 겁니까?

답)
네, 열린우리당은 오늘 오전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기간당원제 폐지를 최종 확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의 기간당원은 기초당원으로, 일반당원은 지지당원으로 각각 이름을 바꾸게 됐습니다.

기초당원에게 현재의 기간당원과 마찬가지로 당직 선거권과 피선거권, 당직 소환권을 부여했지만, 자격요건은 3개월 이상 당비 납부와 당 행사 연 2회 이상 참석 등으로 크게 완화했습니다.

또 전체 당원의 15% 범위내에서 당원협의회가 특별히 공로를 인정한 자에게 기초당원 자격을 주도록 했습니다.

우상호 대변인은 지방자치 선거때 시행해본 결과 당비대납 등 여러가지 폐단이 나타나 기간당원제 폐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 우상호 / 열린우리당 대변인
-"이 제도의 변경을 검토한 시점은 본격적인 정계개편 논의가 나오기 전인 5.31선거 패배 직후였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여러분에게 이 문제에 대한 정치적 배경에 대한 주장들은 사실이 아님을 말씀드린다."

하지만 기초당원제 도입에 따라 현재 10만여명에 이르고 있는 당원조직이 대폭 물갈이되고, 이로 인한 당의 의사결정구조 변화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이른바 친노 세력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기간당원제 폐지는 당의 정체성을 포기한 폭거이자 내년초 전당대회와 정계개편을 겨냥한 포석이라는 반발입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기간당원제 폐지를 계기로 한동안 잠잠하던 열린우리당내 갈등 국면은 다시 불거질 전망입니다.


질문3)
한나라당 얘기도 해보겠습니다.
당 쇄신을 주도할 참정치운동본부가 오늘 출범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조직입니까?

답)
네, '깨끗한 정치, 새로운 시작'이라는 슬로건으로 대선 승리를 위해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도덕적으로 재무장하자는 것입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국민들이 한나라당에 다가가고 싶은데 국민들이 꺼려하는 것을 씻어내는 것이 참정치 운동이다."

오늘 출범식에는 당내 대선 후보인 이명박 전 시장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비록해 뉴라이트전국연합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는데요.

이 전 시장과 손 전 지사는 당의 단합과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변화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 전 서울시장
-"국민이 기대하는 것은 개혁을 요구하면서도 당이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뷰 : 손학규 / 전 경기지사
-"대세론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대한민국, 한나라당의 미래를 열어 나가자. 이것이 진정한 승리의 길이다."

하지만 참정치운동의 앞 길은 순탄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참정치운동과 맥을 같이 하는 윤리위원회와 일부 의원이 벌써부터 대립하고 있고 인명진 위원장을 놓고도 누구를 겨냥한 영입이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뉴라이트 전국연합의 김진홍 상임의장은 한나라당이 이제 골목정치를 벗어나 국민정치로 폭을 넓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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