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마지막 위기서 NC의 선택은 틀렸다
입력 2013-09-07 20:40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결과적으로 NC의 선택은 틀렸다. 가장 타격감이 좋지 않은 김강민을 택했지만, 마지막 기회에서 김강민은 매서운 타격을 선보였다.
NC는 7일 문학 SK전에서 3-4로 졌다. 다 잡은 경기를 놓쳤기에 그 패배는 더욱 쓰라렸다. 3-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마지막 고비에서 모험적인 수를 꺼냈지만 실패했다.
NC는 3-3으로 맞선 연장 10회 마무리 손민한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첫 타자 조동화의 평범한 내야 뜬공을 3루수 이현곤이 잡다가 놓쳤다. 그 사이, 조동화는 2루까지 안착했다.
NC는 3-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SK에게 3-4로 역전패했다. 연장 10회 김강민과 대결을 택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실패했다. 사진=MK스포츠 DB
1아웃이 될 상황이 무사 2루로 변했다. 정근우의 희생번트가 이어지면서 NC는 1사 3루의 실점 위기에 몰렸다.

SK의 중심타선과 격돌해야 하는 NC는 선택과 집중을 했다. 장타 1개씩을 때린 3번 최정과 4번 박정권을 잇달아 고의사구로 출루시켰다. 일부러 만루를 만들었다.
5번 김강민과 승부하기 위해서였다. 김강민은 앞선 타석까지 3타수 무안타 3삼진 1볼넷으로 부진했다. 이날 타격감만 놓고 보면, SK 타선에서 가장 좋지 않았다. 6회 1사 2루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김강민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번뜩였다. 1B2S 볼카운트에서 손민한의 4구를 때려, 우중간 깊숙이 타구를 날렸다. 끝내기 결승타였다. 이 한방으로 SK는 가을야구의 희망을 키웠고, 김강민은 ‘오늘의 영웅이 됐다. 김강민과 대결을 택한 NC의 승부수는 완벽히 빗나갔다.
[rok1954@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