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잡음 일으킨 의원, 알고 보니 "또 비례대표야?"
입력 2013-09-07 20:00  | 수정 2013-09-07 20:42
【 앵커멘트 】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 음모 혐의 수사로 사회가 시끄러운데요.
그러고 보니 이런저런 잡음을 일으킨 의원 중에는 유독 비례대표가 많았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6월,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민주당 임수경 의원이 이슈 메이커로 떠올랐습니다.

탈북자 출신 대학생에게 "탈북자는 변절자"라는 말을 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임 의원은 자신과 함께 통일운동을 한 하태경 의원이 새누리당으로 간 것을 두고 한 말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임 의원의 과거 학생운동 경력이 한동안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임수경 / 민주당 의원(지난해 6월)
- "변절자라는 표현은 역시 저와 함께 학생운동과 통일운동을 했던 하태경 의원에 대한 것이었을 뿐 탈북자 분들에게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비례대표를 둘러싼 잡음 중 대표적인 건 역시 '돈' 문제입니다.


지난 2008년 18대 총선 당시 비례대표 공천 헌금 파문의 중심에 섰던 '친박연대'의 서청원, 양정례, 김노식, '창조한국당'의 문국현, 이한정.

당사자들은 한결같이 혐의를 부인했지만,

▶ 인터뷰 : 문국현 / 전 창조한국당 의원(지난 2009년)
- "대선을 통해서나 총선을 통해서나 돈 없는 선거를 했으니까요. 저희는 그런 일은 없다고 봅니다."

▶ 인터뷰 : 서청원 / 전 친박연대 의원(지난 2009년)
- "저는 한 마디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전혀 부끄럽지 않습니다."

5명 모두 혐의가 인정돼 의원직을 잃었습니다.

지난해 통합진보당과 진보정의당이 갈라서게 된 이유 역시 이석기 의원을 포함한 비례대표 경선 부정이었습니다.

전체 의원의 1/5에 못 미치는 비례대표 의원들이지만, 이래저래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비중은 그 수가 4배 더 많은 지역구 의원 못지않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편집: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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