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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규민, 삼성전 승리 불발...지독한 9수 징크스
입력 2013-09-07 18:52  | 수정 2013-09-07 18:55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이 다시 9수 징크스에 무너졌다. 6번째 10승 도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올시즌 유독 강했던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도 와르르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우규민은 7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9피안타 2볼넷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0-4로 뒤진 6회 2사에서 구원투수 최성훈과 교체됐다. 수비 과정에서 허리 통증까지 느낀데다 많은 실점을 내주면서 6회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이로써 우규민의 6번째 10승도전은 다시 물거품이 됐다.
지독한 9수 징크스다. 지난 8월 8일 롯데전부터 전날까지 5경기서 평균자책점 3.33(27이닝 10실점)을 기록하고도 2패만을 안은데 이어 이날도 부진에 통증까지 겹쳐지면서 6경기 연속 9승에서 멈췄다.
삼성은 10승을 위한 절호의 상대였다. 올해 우규민은 삼성전 2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을 거뒀다.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단 6안타 4볼넷만을 내줬다. 더군다나 삼성은 최근 5경기 평균 2.8득점의 빈공. 하지만 9수 징크스 앞에서 천적관계도 소용이 없었다.

삼성은 물을 만난 듯 우규민을 두들겼다. 올 시즌 삼성 상대 무실점 행진은 1회 깨졌다. 우규민은 1회 선두타자 배영섭에게 선두타자 안타를 내준 이후 정형식의 희생번트로 주자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 최형우에게 아쉬운 한 방을 맞았다. 최형우의 우측 방면의 날카로운 타구는 LG 2루수 손주인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지 못하고 1타점 적시타가 됐다.
2회는 삼자범퇴로 끝냈다. 첫 타자 강봉규를 절묘한 4구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이어 강명구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이후, 3루수 정성훈이 이지영의 바운드 된 땅볼 타구를 깔끔하게 잡아 1루에 연결, 무사히 이닝을 마쳤다.
안정을 찾는 듯 했던 우규민은 3회 집중안타를 맞고 3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중견수 왼쪽 방면의 2루타를 허용했다. 배영섭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해 2루주자 김상수를 3루에서 아웃시켰으나 정형식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다. 박한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우규민은 최형우를 고의 4구로 걸러 만루작전을 썼다. 결국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우규민은 박석민에게 2타점 좌전안타, 강봉규에게 1타점 좌중간 안타를 허용해 4실점째를 했다.
4회는 3개의 땅볼 아웃을 유도해내며 삼자범퇴로 마쳤다. 이지영을 2루수 땅볼,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 배영섭을 3루수 땅볼로 각각 아웃시켰다.
우규민은 타순이 돌아 5회 다시 만난 삼성 중심타선을 상대로 다시 고전했다. 정형식을 중견수 뜬공, 박한이를 좌익수 뜬공으로 솎아냈으나 최형우에게 중견수 왼쪽 방면의 2루타를 맞은데 이어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강봉규를 투수땅볼로 솎아내고 실점을 하지 않았다.
6회 선두타자 강명구를 상대로 좌측 방면의 아쉬운 3루타를 허용하며 추가실점 위기에 몰렸다. 강명구의 좌측 방면 깊은 타구를 좌익수 이병규(7번)가 끝까지 따라붙었지만 공은 글러브를 스쳐 라인 안쪽으로 떨어졌다. 거기에 이병규(7번)의 후속 플레이가 늦어지면서 강명구는 3루 베이스를 밟았다. 하지만 후속 이지영을 3루수 땅볼, 김상수를 투수 땅볼로 솎아냈다. 김상수의 타구를 처리한 이후 우규민은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잠시 투구를 중단하기도 했다.
후속 배영섭이 친 타구가 크게 바운드돼 2루수 방면으로 향했다. 결국 배영섭이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1루 베이스를 찍으면서 1타점 내야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5실점째를 한 우규민은 결국 6회를 채우지 못하고 구원투수와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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