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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광수 감독, 드디어 결혼…韓 최초 동성 커플
입력 2013-09-07 18:01 
김조광수(48) 감독과 영화제작사 레인보우팩토리 김승환(29) 대표가 7일 오후 6시 청계천 광통교 앞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새벽 일부 기독교 단체 회원들의 행사 준비 방해로 충돌이 우려됐으나 경찰의 해산 요구에 해결됐다.
김조광수 감독은 결혼식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만약 제가 이성애자였다면 이효리처럼 조용히 결혼했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요란법석을 떨면서 결혼식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동성애자의 결혼에 대해 논의를 한 적이 없다. 우리 결혼을 계기로 동성애자들이 결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바랐다.
김조광수 감독은 또 혼인신고를 9일에 하려고 했는데 변호인단이 여러 가지 준비들이 필요하다고 해 준비 중”이라며 혼인신고를 하고 반려될 경우 행정소송과 헌법소원을 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멕시코 칸쿤과 쿠바로 신혼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당연한 결혼식, 어느 멋진 날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결혼식 사회는 변영주ㆍ김태용ㆍ이해영 감독이 맡았다. 봉준호 감독, 류승완 감독, 임순례 감독, 연우진, 예지원, 소유진, 김꽃비, 민주당 진선미 의원,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결혼식 축의금은 성소수자들을 위한 ‘신나는 센터 건립에 사용된다.
한편 김조광수 감독과 김 대표는 2004년 게이 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처음 만난 후 결혼에 골인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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