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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넥센, `타자놀음`으로 혈투 예고
입력 2013-09-07 08:13 
[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치열한 순위 쟁탈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3위 두산 베어스와 4위 넥센 히어로즈가 목동에서 만난다.
두산과 넥센은 7일 목동구장에서 시즌 14차전을 펼친다. 2.5경기 차를 두고 만나는 두산과 넥센은 쫓기느냐, 밀리느냐의 운명을 걸고 승부를 벌인다.
두산은 우완투수 서동환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올 시즌 5경기 구원 등판해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하고 있다. 첫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서동환은 퓨처스리그 14경기에서 4승5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다.
최근 5경기에서 타율 4할2푼1리를 기록 중인 이원석은 넥센전에서 타율 4할4푼4리로 맹타를 휘둘렀다. 사진=MK스포츠 DB
넥센은 개인 4연패 탈출을 위해 앤드류 밴 헤켄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24경기에서 8승10패 평균자책점 4.16을 기록 중인 밴 헤켄은 최근 등판했던 지난달 3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6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는 무엇보다 '투수놀음'이 아닌 '타자놀음'을 예상한다. 양 팀이 만나면 마치 연장전을 방불케하는 장시간의 경기가 펼쳐진다. 한 번 터진 방망이는 멈출 줄 모르고 안타행진을 이어간다. 투수들은 타자들의 집중공격에 당황해하곤 했다.
두산과 넥센에는 강타자들이 집중돼있다. 장타력을 갖춘 양 팀의 타자들은 득점 연결에도 탁월한 타격감을 보였다. 두산은 팀 득점(601점) 중 80득점(13.3%)을 넥센전에서 뽑아냈다. 넥센도 마찬가지로 팀 득점(551점) 중 86득점(15.6%)을 두산을 상대로 올렸다. 경기당 두산은 6.2점을, 넥센은 6.6점을 냈다.
현재 팀 타율(0.290) 장타율(0.421) 출루율(0.373) 득점(601점) 1위인 두산은 최근 7연승 중인 두산은 가장 매서운 타격감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두산은 특히 넥센에게 강했다. 넥센전 타율 3할1리(8구단 상대로 3위)를 기록한 두산은 넥센을 상대로 출루율(0.392) 장타율(0.456)이 가장 높다. 득점권 타율 2할8푼6리(3위)인 두산은 장타를 날려 주자를 불러들였다.
두산의 키플레이어는 이원석이다. 올 시즌 67경기에서 타율 3할1푼7리 6홈런 27타점을 기록 중인 이원석은 최근 5경기에서 타율 4할2푼1리(19타수 8안타) 1홈런 2타점을 올리며 상승곡선을 잇고 있다. 특히 넥센전(7경기)에서 타율 4할4푼4리(18타수 8안타) 장타율 5할 출루율 5할4푼5리, 4타점을 올리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득점권에 강한 강정호는 두산전에서 타율 3할7푼3리 3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대포를 장착한 넥센의 방망이를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 팀 타율 2할7푼3리(4위) 장타율 4할1푼1리(2위)를 기록 중인 넥센은 현재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세 자릿수 홈런(102개)를 쏘아 올렸다. 넥센은 두산과의 13번 맞대결에서 가장 많은 2루타(31개)와 홈런(12개)으로 두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주자가 있을 때 가장 많은 홈런(47개)을 터뜨린 넥센은 특히 득점권에서 타율 2할8푼4리(4위) 장타율 4할4푼2리(1위)를 기록하며 30홈런을 날리며 실속을 챙겼다.
특히 강정호의 기세가 무섭다. 올 시즌 10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7리 16홈런 82타점을 기록한 강정호는 두산전에서 타율 3할7푼 3홈런 19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득점권(타율 0.324 8홈런)에서 강한 강정호는 최근 5경기에서 중심과 하위타선을 오가며 타율 4할4푼4리(18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 1도루를 성공했다.
앞으로 두산은 18경기, 넥센은 19경기를 각각 남겨두고 있다. 순위를 굳히느냐 뛰어넘느냐의 결과에 따라 순탄한 가을야구행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가을축제르 향한 티켓을 걸고 어느 때보다 양 팀의 치열한 혈투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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