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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전] 홍명보호의 원톱 고민, 지동원도 아니었다
입력 2013-09-06 21:34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홍명보호의 원톱 고민은 계속됐다. 지동원(22·선더랜드)도 홍명보호의 원톱으로서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아이티전에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동원은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 평가전에 원톱으로 나섰으나 부진했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아웃됐다. 홍명보호에 닥친 골 가뭄을 해소시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2012런던올림픽 이후 홍명보 감독으로부터 첫 부름을 받은 지동원이었다. 의욕은 넘쳤다. 최근 소속팀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지동원은 A대표팀 소집 기간 동안 자신감을 되찾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나타냈다.
지동원은 6일 아이티전에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아웃됐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열심히는 뛰었다. 최전방에만 머무르지 않고, 좌우 측면으로 빠지면서 공간을 창출하려고 노력했다. 손흥민(레버쿠젠), 고요한(서울), 이근호(상주) 등 2선에 위치한 공격 자원과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치려 했다.

그러나 결실은 없었다. 파괴력도 없었다. 지동원은 간결한 볼 터치와 빠른 패스로 공격 속도를 끌어올리려 했지만, 조직적인 부분은 미흡했다.
전반 10분 터닝 슈팅으로 첫 슈팅을 날리기도 했지만, 지동원은 이렇다 할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동료와의 호흡이 아주 나쁜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아주 뛰어났던 것도 아니다. 공격의 흐름은 번번이 끊겼다. 날카로운 맛도 떨어졌다. 전반적으로 답답했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최진한 전 경남 감독은 (지)동원이가 좌우로 빠지는 움직임은 괜찮다. 하지만 수비를 등지면서 돌아가는 플레이가 부족하다. 과감성도 떨어진다. 보다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지부진하던 지동원은 결국 뭔가 보여주지도 못하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아웃됐다. 홍명보호의 원톱 무득점 행진도 5경기째 이어졌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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