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상인들 "일본 수산물 안 팝니다"
입력 2013-09-06 20:00  | 수정 2013-09-06 22:12
【 앵커멘트 】
방사능 공포가 덮친 곳은 식탁 뿐만 아닙니다.
원산지가 일본이면 무조건 꺼리다 보니, 아예 '일본산 수산물은 팔지 않는다'는 플래카드까지 등장했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성남에 있는 한 재래시장.

입구에 걸린 플래카드에 '일본산 수산물을 팔지 않는다'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 인터뷰 : 신근식 / 성남중앙시장상인회 부회장
- "소비자들이 계속 수산물 판매업자한테 (일본산인지) 물어봤어요. 소비자들을 안심시킬 필요가 있다…."

대형마트의 일본식품 코너도 찾아가 봤지만,

거의 모든 종류의 매출이 급감할 정도로 한참을 지켜봐도 찾는 사람이 없습니다.

▶ 인터뷰 : 박상연 / 직장인
- "일본은 원전으로 인식돼서 모든 제품이 꺼려지더라고요. 물, 화장품도 그렇고 맥주 같은 것도."

▶ 인터뷰 : 조성희 / 주부
- "아가용품이 예전에는 일본 제품 좋다고 선호했잖아요. (이제는) 찝찝한 감이 있죠."

특히 수산물을 다루는 업종은 직격탄을 피할 수 없습니다.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직장가에 위치해 점심 때 늘 붐볐던 한 일식전문점입니다. 하지만 원전 사태 이후 보시다시피 식당이 텅 빌 정도로 손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 인터뷰 : 일식전문점 대표
- "일본산은 지금 쓸 수 없고 들어오지 않는데도 (손님들이) 인정을 안 해요. (매출이) 60% 줄었어요."

식탁을 넘어 생활을 덮친 방사능 공포.

일본 정부가 책임감 있는 대책을 내놓을 때까지 일본산 기피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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