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분단 후 최초로 평양에 태극기 꽂힌다.
입력 2013-09-06 19:02  | 수정 2013-09-06 23:01
【 앵커멘트 】
북한에서 태극기가 펄럭이고 애국가가 연주되는 장면, 상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오는 12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아시아클럽 역도선수권대회에서 우리 대표단이 참가하게 되는데요.
메달을 딸 경우 사상 처음으로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도 가능하게 됐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장음-애국가 장면)

분단 후 최초로 북한에서 이 감격스런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평양에서 '아시안컵 및 아시아클럽 역도선수권대회'를 개최하는 북한은 초청국에 보낸 공지문에서 메달을 획득한 참가국의 국기 게양과 국가 연주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내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북한의 인공기 게양과 국가 연주는 허용된 바 있지만, 북한에서 우리나라 국기 게양을 허용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최성룡 / 대한역도연맹 실무부회장
- "역도인들이 최초로 들어가는 거기 때문에 가서 좋은 성적을 내려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10일 입북하는 22명의 선수는 금메달을 목에 걸어 평양에서 애국가 연주와 태극기 게양이라는 역사적인 장면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인터뷰 : 원정식 / 고양시청
- "기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열심히 해서 최초로 북한에서 애국가를 울리게 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그동안 각종 국제경기 소식을 전하면서도 태극기 노출을 극도로 통제했던 북한의 이번 변화는 최근 남북간 화해 분위기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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