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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홈런' 추신수, 20-20 클럽에 '도루 -3'
입력 2013-09-06 11:22  | 수정 2013-09-06 11:40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추신수가 시즌 20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도루 3개만 더하면 3년만에 20-20클럽에 가입한다.
추신수는 6일(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전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20번째 홈런을 쏘아올렸다. 4회말 3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랜스 린의 2구째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135m짜리 솔로 홈런을 만들어 낸 것.
이후 6회말 1사 상황에서 들어선 4번째 타석에서는 깔끔한 중전안타를 쳐 멀티히트를 기록한 후 후속 제이 브루스의 안타 때 홈을 밟아 시즌 95번째 득점을 올렸다.
추신수가 6일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함에 따라 3년만의 20-20클럽 가입 가능성을 높였다. 사진=MK스포츠 DB
신시내티는 이날 3타수 2안타 1홈런 2볼넷을 기록한 추신수의 활약을 바탕으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인 세인트루이스를 6-2로 이겼다. 지구 선두인 피츠버그와의 승차는 3게임 세인트루이스와의 승차는 1게임으로 승차는 1.5게임으로 줄었다. 시즌 막판 강력한 추격드라이브다.

추신수의 시즌 20호 홈런은 클리브랜드 시절인 지난 2010년 이후 3년만이다. 당시 추신수는 2009년 20홈런 21도루에 이어 22홈런과 22도루를 기록, 2년 연속 20-20클럽에 가입했었다. 당시 시즌 타율 역시 3년 연속 3할대를 유지하는 강력한 모습이었다.
이듬해인 2011년에 추신수는 8홈런 12도루 타율 2할5푼9리로 주춤한 모습을 보이다가 지난해에는 16홈런 21도루로 4개의 홈런이 모자라 20-20클럽 가입에 아쉽게 실패했다.
그러나 이날 20호째 홈런 및 이틀연속 멀티히트를 터뜨림에 따라 올 시즌에는 20-20클럽 가입 가능성을 높였다. 홈런이 모자란 지난해와 달리 20개 홈런 고지를 일찌감치 선점함에 따른 기대감이다.
9월 들어 펼쳐진 5게임에서 3개의 홈런기록이며, 9월 타율 4할5푼의 강력한 상승세도 무시하기 힘들다. 개인 시즌 최다 홈런인 22개의 기록역시 갱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현재 추신수가 기록하고 있는 올 시즌 도루는 17개다. 아직 20경기 이상 남아있는 상황에서 4할2푼의 출루율로 복귀한 추신수임을 감안하면 3개의 도루는 실현가능성이 높다.
호타 준족의 가늠선인 20-20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둔 추신수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감이 증폭된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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