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칼과 꽃’, 과도한 연출과 허술한 스토리에 가린 ‘아쉬운 종영’
입력 2013-09-06 10:13 
[MBN스타 송초롱 기자] KBS2 수목드라마 ‘칼과 꽃이 초라한 성적으로 막을 내렸다. 과도한 연출과 다소 지루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는 평이다.
지난 5일 방송된 ‘칼과 꽃 최종회에서는 남녀주인공인 엄태웅과 김옥빈이 죽음을 맞이하며 비극적인 엔딩을 맞았다.
이날 무영(김옥빈 분)은 연개소문(최민수 분)을 끌어내리고 자신과 결혼하자는 연남생(노민우 분)의 계락을 거부했다. 이에 연남생은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그를 살해하려했고, 연충(엄태웅 분)은 그를 죽이려는 연남생의 칼을 대신 맞고 죽음을 택했다. 무영도 분노한 연남생에 의해 생을 마감했다.
극 말미, 죽음을 앞둔 무영은 처음 봤을 때부터 평생을 함께할 거라고 생각했다. 내 곁에 영원히 있을 거라 생각했다. 아버지 돌아가시던 날에는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웠다. 평생 함께하자는 네 바람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칼과 꽃이 과도한 연출과 다소 지루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사진=칼과 꽃 캡처
지난 7월 3일 첫 방송을 시작한 ‘칼과 꽃은 고구려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제작진 또한 화려한 영상미를 자랑하며 대작의 탄상을 예고했다.
하지만 배우들의 2% 부족한 연기력과 지루한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의 외면을 받았다.
극이 진행될수록 배우들의 연기력은 자리를 잡았고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듯 했다. 그러나 뜬금없이 등장하는 배경음악과 사극에서 볼 수 없는 허무 맹랑 판타지적인 영상미가 역효과를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진부한 소재와 늘어지는 속도는 상대적으로 탄탄하게 진행되는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주군의 태양, MBC ‘투윅스' 등 경쟁작들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다.
결국 ‘칼과 꽃은 화려한 라인업과 영상미로 주목을 받더라도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이 뒷받침 해주지 않는다면 시청자들에게 외면을 받을 수 있다는 교훈을 남기며 5%대로 아쉬운 종영을 했다.
한편, 오는 11일과 12일에는 2부작 드라마 ‘연애를 기대해가 방송되며, 그 다음 주에는 지성과 황정음 주연의 ‘비밀이 베일을 벗는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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