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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뒷심` 두산, LG 삼성 `떨고 있니?`
입력 2013-09-06 07:25  | 수정 2013-09-06 15:37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두산이 초반 열세에도 타선 폭발에 힘입어 KIA를 누르고 선두 LG를 1.5게임차까지 따라 잡았다.
두산은 5일 잠실 KIA 전에서 오재일과 이원석의 홈런을 바탕으로 6-2로 역전승했다. 선발 김선우가 3⅔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등으로 2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1회부터 차근차근 1점씩 따라잡은 두산은 4회말 김재호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하더니 5회말 오재일의 2점 홈런과 이원석의 연타석 홈런이 터져나오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어느새 6연승.
두산이 지난 5일 잠실 KIA 전에서 승리, 6연승을 달성함에 따라 본격적인 선두 경쟁에 나서게 됐다. 사진=MK스포츠 DB
지난달 29일 창원 NC전부터 연승행진의 지속이다. 시즌 2번째 6연승이며 KIA 상대 전적 역시 6연승이다.
아울러 선두 LG가 최하위 한화에게 발목을 잡히면서 1.5게임차로 좁혀졌다. 경기가 없었던 삼성과는 1게임차. 어느새 LG-삼성의 양강 체제에 한 발짝 들여 놓은 모양새가 만들어졌다.

두산은 지난달 29일 이종욱의 합류이후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최강 타력을 자랑하던 두산의 타선은 이종욱이 종아리 근육통으로 이탈한 지난 18일 이후 4연패를 기록했으나 29일 창원 NC 전에서 이종욱이 복귀한 뒤에는 거침없는 6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1번 타자로서의 확실한 활약을 펼친 이종욱은 복귀 이후 6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며 두산의 물꼬를 텄다. 이날 KIA와의 경기에서도 0-2로 경기 흐름이 넘어갈 수 있던 1회말 득점을 올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수비의 짜임새도 견고해 졌다. 타력의 바탕이 됐던 흔들림 없는 두산 수비는 최근 김재호 손시헌 이원석을 중심으로 한 내야수비진이 상대 타선의 안타를 끊어내고 있으며, 김현수 이종욱 민병헌 정수빈 임재철 등의 외야진 역시 장타성 타구를 족족 잡아내 실점 위기를 최소화 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발진 및 불펜의 안정세도 인상적이다. 올 시즌 두산의 발목을 잡은 유일한 요소는 선발 부진이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안정세를 찾더니 최근에는 불안함 속에도 꾸역꾸역 제 몫의 이닝을 소화하더니 불펜진까지 본 모습을 찾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 핸킨스는 6이닝동안 5개의 안타를 맞았음에도 2실점으로 호투했고, 4일 KIA전에서는 선발 김선우가 4회에 조기 강판 당했음에도 오현택이 이를 무마하면서 마운드의 견고함을 더했다.
여기에 오재일 김동한 등 화수분 야구의 특색을 보이는 뉴페이스의 활약도 두산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요소다.
1.5게임차로 확고한 선두 경쟁에 나선 두산은 이제 7연승이라는 또 하나의 기록과 함께 선두권 추격을 앞두고 있다. 특정한 불안 요소를 찾을 수 없는 두산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사로 떠오르는 상태다.
승리보다 패배가 화제가 되는 강팀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두산은 6일 이재우를 선발로 내세워 KIA와 맞설 예정이다.
1,2위 선두권에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LG와 삼성의 입지를 두산이 어디까지 위협할 수 있을 지, 아니 언제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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