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정석의 힐링 여행] 자연의 향기에 취하는 곳, 포천
입력 2013-09-06 07:00  | 수정 2013-09-06 09:37
【 앵커멘트 】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로 접어들면서 주말,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 계획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경기도 포천에 가면 상큼한 허브향과 잘 가꿔진 정원, 이색적인 아프리카 문화 등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이정석 기자가 포천 힐링 여행지로 안내합니다.


【 기자 】
보기 드문 높이 2m짜리 꽃나무 레몬버베나의 잎사귀를 만지자 상큼한 레몬 향이 톡톡 터집니다.

플루메리아의 희고 노란 꽃에선 달짝지근한 향이 뚝뚝 떨어집니다.

340여 종의 허브와 식물들이 전시된 허브 아일랜드 식물원.

상큼한 허브향으로 몸과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습니다.


허브 힐링센터에선 사람 몸에 흐르는 자기장 측정을 통해 맞춤 치료도 가능합니다.

▶ 인터뷰 : 장윤정 / 허브힐링센터 부문장
- "자기장의 흐름을 컬러로 전환해서 성향과 건강상태를 예측하는 거죠."

▶ 스탠딩 : 이정석 / 기자
- "제가 요즘 두통과 탈모로 고민이 많은데요. 로즈메리와 페퍼민트를 이용해 두피 마사지를 해주면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6가지 색깔로 몸의 상태를 확인해 허브 오일 마사지와 족욕 등 오감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룻밤 여유가 된다면 공주가 살 것 같은 팬션에서 숙박도 가능합니다.

또, 허브 관련 서적 2천여 권이 소장된 허브 박물관, 베네치아의 낭만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수로에서 한껏 여유를 부릴 수도 있습니다.

푸른 잔디와 호수, 아름드리나무와 조각품이 멋지게 어우러졌습니다.

산책로를 거닐자 피톤치드를 잔뜩 머금은 숲의 향기가 머리 위로 내려앉습니다.

지난 1987년, 대한민국 1호 관광농원으로 문을 연 서운동산.

40여 년간 애정이 어린 손길로 가꿔진 정원은 세월의 흔적이 오롯이 내려앉았습니다.

숲 속에 자리 잡은 팬션에선 로맨틱한 분위기를, 경기승마훈련원에선 승마 체험도 가능합니다.

▶ 인터뷰 : 김진식 / 서울 구로구
- "아늑하고 분위기도 좋고요. 또 조경이 잘 돼 있고 산책하기에 참 좋네요."

아프리카의 문화와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아프리카 예술 박물관.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아프리카 각 부족의 유물 3천여 점이 전시돼 있습니다.

전시관 한쪽에선 살아있는 파충류도 전시되고 있습니다.

밝은 주황색이 특징인 썬글로우 콘스네이크부터, 최대 7m까지 자라는 버미즈 파이손까지 살아있는 교육의 장입니다.

천지를 울리는 북소리가 들립니다.

서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부르키나파소에서 온 11명의 단원이 민속공연을 펼칩니다.

경쾌하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음악과 역동적인 춤사위가 펼쳐지자 마치 아프리카의 대초원이 눈앞에 펼쳐진 듯합니다.

▶ 인터뷰 : 라자크 / 아프리카 민속공연단
- "우리의 춤이 갖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합니다. 많은 나라를 돌며 음악과 춤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출출해진 뱃속을 달래기 위해 욕쟁이 할머니 집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손두부와 시래기, 구수한 된장찌개가 한 상 가득 놓였습니다.

▶ 인터뷰 : 이지은 / 경기도 남양주시
- "된장찌개도 그렇고 시골스런 맛을 아주 잘 내는 것 같아요. 가격도 저렴한 것 같아요."

황량하던 채석장이 아름다운 계곡으로 변신했습니다.

화강암 채굴을 위해 파 들어간 웅덩이에 빗물이 고여 인공 호수가 조성됐습니다.

깊고 푸른 호수에는 1급수에만 서식하는 가재와 도롱뇽, 버들치 등이 가득합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편안한 휴식, 이색적인 문화 체험이 가능한 곳, 포천.

이번 주말, 온 가족이 부담없이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MBN 뉴스 이정석입니다. [ljs730221@naver.com]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