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후쿠시마 지하수까지 오염"…현장 첫 공개
입력 2013-09-06 07:00  | 수정 2013-09-06 09:04
【 앵커멘트 】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지하수가 방사능에 오염되는 현장이 공개됐습니다.
지하수까지 오염됐다는 게 확인된 것은 처음입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원전 1호기 터빈 건물 지하입니다.

땅속을 통과하는 배관이 건물 지하 1층과 연결된 부분에서 지하수가 끊임없이 흘러나옵니다.

또 원자로 4호기 고체 폐기물 처리 건물에서도 지하수가 흘러들어오는 것이 포착됐습니다.

도쿄전력은 문제의 건물 1층 바닥을 뚫고 소형카메라를 집어넣은 뒤 지하수 오염 장면을 촬영했습니다.


지하수 유입 경로가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매일 원전 건물로 흘러드는 지하수는 1천 톤.

이 가운데 펌프로 퍼올리지 못하는 3백 톤은 방사능 오염수가 돼서 그대로 바다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직 지하수 유입경로를 다 찾지 못해 대책 마련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2020년 올림픽 유치에 집중했습니다.

▶ 인터뷰 : 스가 / 일본 관방장관
- "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도쿄 전력은 방사능 오염이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걱정이 불식되길 바랍니다."

도쿄는 안전하다는 설명에도 일본이 '방사능 올림픽'을 유치하려 한다는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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