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지긋지긋한 부상 악령은 올해도 어김없이 호랑이군단을 찾아왔다. 그토록 피하고 싶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달라진 건 없었다.
KIA는 부상 병동이다. 선동열 감독이 새 시즌 시작을 앞두고 부상자 나와선 안 된다면서 부상 경계령을 내렸다. 입에 달고 살았지만, 그 효과는 없었다.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면서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이탈했다.
지난해에도 부상자 속출로 어려움을 겪었던 KIA는 올해도 달라지지 않았다. 선발 라인업 가운데 낯선 이름이 섞이는 건 이제 놀라운 일도 아니다. 유망주를 길러내기 위한 게 아니다. 내세울 선수가 마땅치 않다.
빠져도 너무 빠졌다. 팀 내 최다승 투수인 양현종을 비롯해 한기주, 김선빈, 김주찬, 김원섭이 모두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됐다.
지난 5일 선동열 감독을 푸념을 늘어놓았다. 죄다 부상자로 가득하다는 것이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9월 내 복귀할 예정이었던 김주찬은 아예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왼 손목 골절 수술에 따른 핀 제거 수술까지 해야 해, 시즌을 일찌감치 마쳤다.
김주찬 외에도 이용규도 사실상 전력 외 선수다.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가고 있지만, 어깨 회전근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 수술이 불가피하며 재활 치료까지 더해 6~8개월이 필요하다.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KIA로선 이용규가 하루라도 빨리 수술대에 오르는 게 낫다고 여기고 있다.
KIA는 이제 선발 라인업을 짜기도 벅차다. 몇 개월 전 선수가 넘쳐나 누구를 기용할 지가 고민이라고 했던 걸 고려하면 ‘상전벽해다.
KIA는 지난해 부상자가 속출해 가을야구 티켓을 놓쳤다. 올해도 다르지 않다. KIA의 추락 시점은 부상 악령이 감돌았을 때이기도 하다. 절대적인 존재였던 양현종이 떠난 이후 곤두박질 쳤고, 부상자가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희망의 끈도 놓쳤다. 지난해와 판박이다.
그러나 정도는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에는 그나마 막강 선발진으로 끝까지 꿈을 키웠으나 이제는 아니다. 플레이 하나하나가 무기력하다. 9월 시작과 함께 ‘천적 삼성을 이틀 연속 이겼지만, 상대가 워낙 못한 탓이다. 선동열 감독도 이미 올해는 힘들다고 여겼다.
올해 초부터 선동열 감독은 주문을 외우고, 또 외웠다. 부상자가 속출하지 말아달라고. 그러나 그 주문은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시즌 막바지 부상 악령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올해도 부상 액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KIA다. 언제쯤이면, 지긋지긋한 부상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rok1954@maekyung.com]
KIA는 부상 병동이다. 선동열 감독이 새 시즌 시작을 앞두고 부상자 나와선 안 된다면서 부상 경계령을 내렸다. 입에 달고 살았지만, 그 효과는 없었다.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면서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이탈했다.
지난해에도 부상자 속출로 어려움을 겪었던 KIA는 올해도 달라지지 않았다. 선발 라인업 가운데 낯선 이름이 섞이는 건 이제 놀라운 일도 아니다. 유망주를 길러내기 위한 게 아니다. 내세울 선수가 마땅치 않다.
빠져도 너무 빠졌다. 팀 내 최다승 투수인 양현종을 비롯해 한기주, 김선빈, 김주찬, 김원섭이 모두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됐다.
KIA의 9월은 벌써 춥다. 김주찬의 시즌 아웃에다 이용규도 수술이 불가피해졌다. 희소식은 좀처럼 들려오지 않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햄스트링 부상으로 9월 내 복귀할 예정이었던 김주찬은 아예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왼 손목 골절 수술에 따른 핀 제거 수술까지 해야 해, 시즌을 일찌감치 마쳤다.
김주찬 외에도 이용규도 사실상 전력 외 선수다.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가고 있지만, 어깨 회전근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 수술이 불가피하며 재활 치료까지 더해 6~8개월이 필요하다.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KIA로선 이용규가 하루라도 빨리 수술대에 오르는 게 낫다고 여기고 있다.
KIA는 이제 선발 라인업을 짜기도 벅차다. 몇 개월 전 선수가 넘쳐나 누구를 기용할 지가 고민이라고 했던 걸 고려하면 ‘상전벽해다.
KIA는 지난해 부상자가 속출해 가을야구 티켓을 놓쳤다. 올해도 다르지 않다. KIA의 추락 시점은 부상 악령이 감돌았을 때이기도 하다. 절대적인 존재였던 양현종이 떠난 이후 곤두박질 쳤고, 부상자가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희망의 끈도 놓쳤다. 지난해와 판박이다.
그러나 정도는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에는 그나마 막강 선발진으로 끝까지 꿈을 키웠으나 이제는 아니다. 플레이 하나하나가 무기력하다. 9월 시작과 함께 ‘천적 삼성을 이틀 연속 이겼지만, 상대가 워낙 못한 탓이다. 선동열 감독도 이미 올해는 힘들다고 여겼다.
올해 초부터 선동열 감독은 주문을 외우고, 또 외웠다. 부상자가 속출하지 말아달라고. 그러나 그 주문은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시즌 막바지 부상 악령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올해도 부상 액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KIA다. 언제쯤이면, 지긋지긋한 부상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