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란음모 수사]"녹취록 짜깁기…내란음모 혐의 없다"
입력 2013-09-04 20:00  | 수정 2013-09-04 22:07
【 앵커멘트 】
변호인단의 본격적인 반론도 시작됐습니다.
변호인단은 오늘(4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원이 녹취록을 짜깁기하고, 범죄사실을 날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내란음모 혐의도 "무죄를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칠준 공동변호인단 대표 변호사는 국정원이 유력한 증거라고 내세우고 있는 녹취록 자체가 불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수사 목적 때문에 당원을 매수해 감청을 한 것은 사람을 도구로 이용한 불법 수집 증거여서 증거 능력이 없다는 겁니다.

수집된 증거 자체를 국정원이 절묘하게 왜곡, 짜깁기해 범죄사실을 만들었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칠준 / 공동변호인단 대표 변호사
- "원 녹취록을 편의적으로 왜곡, 발췌, 편집해서 영장 기재 범죄사실로 옮겨 놓고…"

변호인단은 내란음모 혐의에 대해 무죄를 확신했습니다.

지난 5월 이른바 'RO 모임'은 시국에 대한 정세 분석을 하는 단순 강연이었기 때문에 쿠데타를 계획하고 세부적으로 범행을 모의한 모임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칠준 / 공동변호인단 대표 변호사
- "적어도 누가, 언제, 무엇을 대상으로 어떤 쿠데타를 일으키겠다라는 내용의 합의가 전제 돼서 세부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 이 정도는 돼야…"

또, RO라는 단체 이름도 국정원이 만든 것이며 130여 명이 내란음모를 꾸민 것처럼 여론을 조작해 마녀사냥을 한 것이라는 논리를 폈습니다.

이석기 의원의 체포동의안 가결에 맞춰 변호인단이 본격적인 반격에 나서면서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조영민
영상편집: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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