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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축구대표팀, 코스타리카에서 계란 세례
입력 2013-09-04 16:0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콜로라도 덴버) 김재호 특파원] 2014 브라질월드컵 예선전을 위해 코스타리카를 방문한 미국 축구대표팀이 현지팬들의 격렬한(?) 환영 인사를 받았다.
미국은 7일(이하 한국시간) 코스타리카 산호세의 국립경기장에서 코스타리카와 브라질월드컵 북중미/카리브해지역 최종예선 경기를 치른다. 이를 위해 4일 코스타리카에 도착했다.
도착 현장에서 미국 대표팀은 코스타리카 팬들의 격렬한 항의를 받았다. 팬들은 U-S-A, 페어플레이는 없다(No fair play)”라는 피켓을 들어 보이며 미국 선수단에게 야유를 보냈다. 일부 팬들은 선수단 버스에 계란을 던졌고, 심지어 텍시기사들로 하여금 교통체증을 일으키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이들이 이렇게 미국 대표팀에게 강한 반감을 보인 것은 지난 3월 23일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 경기 때문이다. 당시 콜로라도에는 폭설이 내렸고, 라인만 간신히 걷어낸 채 설중전이 진행됐다. 경기는 미국이 1-0으로 승리했다.

이후 코스타리카는 경기를 제대로 할 수 없는 환경에서 경기가 진행됐다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요청은 묵살됐다.
당연히 반감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모든 코스타리카 팬들이 그런 것은 아니다. ‘티코 타임즈에 따르면, 또 다른 팬들은 SNS를 통해 이날 있었던 일이 경기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되며, 부끄럽고 당황스러운 일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북중미/카리브해 지역 예선은 6팀이 최종예선을 벌이는 중이다. 미국이 4승 1무 1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코스타리카가 3승 2무 1패로 그 뒤를 쫓고 있다. 6팀 중 상위 3팀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며, 4위 팀은 뉴질랜드와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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