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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선발 조기 교체...PS 대비 들어간 다저스
입력 2013-09-04 13:40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콜로라도 덴버) 김재호 특파원]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선두를 질주 중인 LA다저스가 포스트시즌 대비 모드에 들어갔다.
다저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원정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날 다저스 선발 리키 놀라스코는 6회까지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평균자책점은 3.26을 기록했다.
눈에 띈 점은 투구 수가 95개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이틀 뒤가 휴식일이고, 에딘슨 볼퀘즈까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피칭이었다.
LA다저스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불펜의 몫을 늘려가기 시작했다. 사진(美 콜로라도 덴버)= 한희재 특파원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4일 콜로라도전이 끝난 뒤 놀라스코의 조기 교체에 대해 6회 실점 상황에서 공이 조금 안 좋았다. 공 몇 개가 높이 뜨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서 마침 7회가 좌타자(토드 헬튼)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좌완 불펜을 투입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만이 아니다. 다저스는 최근 경기에서 선발을 내리는 시점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 2일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서도 선발 잭 그레인키가 투구 수 95개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3일 콜로라도전 선발 클레이튼 커쇼도 투구 수 81개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선발의 몫을 줄이고, 그만큼 불펜의 몫을 늘리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하나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선발들의 체력을 비축하기 위함이다. 매팅리 감독은 9월 들어 선발진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상을 깨고 콜로라도 원정에 볼퀘즈를 투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하나는 불펜들의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포스트시즌은 매 경기가 팽팽한 접전으로 펼쳐진다. 불펜 싸움이 승부의 향방을 가르는 경우가 많다. 시즌 초반에 비해 한결 안정된 다저스 불펜이지만, 포스트시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정규 시즌에서 여러 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지난 8월 13일 메츠전에서 마무리 켄리 잰슨에게 이례적으로 4아웃 세이브를 맡긴 것도 같은 이유다.
다저스는 지난 8월 에딘슨 볼퀘즈, 마이클 영 등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을 단행했다. 포스트시즌을 염두에 둔 보강이다. 마운드 운영도 포스트시즌 대비 모드로 들어갔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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