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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자24시]‘관상’, 김혜수 아니면 안 됐다…여배우 줄줄이 퇴짜
입력 2013-09-04 09:31  | 수정 2013-09-04 09:58
섹시 이미지의 여배우 A, 방송에서 물의를 빚은 뒤 자숙하다 재기를 노리는 여배우 B, 지적이면서 섹시미도 겸비한 여배우 C….
2013년 하반기 기대작 영화 ‘관상에서 한양 최대 기방을 운영하는 기생 ‘연홍 역할을 노렸던 배우들이다.
왕의 자리가 위태로운 조선, 얼굴을 통해 앞날을 내다보는 천재 관상가가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에서 연홍은 섹시하면서 애교 있고, 또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로 나온다.
결과적으로 연홍은 김혜수에게 돌아갔지만, 많은 여배우가 이 역할을 노렸다. 업계에 돌아다닌 ‘관상 시나리오는 하반기 최대 기대작”이라는 평이 많았다. 송강호가 맡은 관상가 내경 뿐만 아니라 다른 배역들, 그리고 기생 연홍을 누가 맡을지 관심이 쏠렸다.

특히 홍일점 역할을 할 연홍을 향한 관심은 더 높았다. 많은 여배우가 문을 두드렸지만 탈락했다. 한 20대 여배우는 거의 확정 단계에까지 이름을 올려놓았다. 하지만 송강호를 기선을 제압할 한방의 카리스마가 없어 아쉽게도 제외됐다. 그러다 떠오른 게 김혜수다.
한재림 감독은 3일 서울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김혜수에게 한번 제안해보자는 투자배급사 쇼박스의 말에 용기를 냈다”며 솔직히 ‘미친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을까 두려웠다”고 전했다.
한 감독은 영화 ‘설국열차 촬영차 체코에 있는 송강호에게 전화를 걸어 김혜수가 어떻겠냐고 물었고, 그 친구가 아마 하지 않을 걸?”이라는 조언을 들었던 터다. 하지만 미친 척하고 보낸 출연 제의에 김혜수는 1주일 만에 ‘콜 사인을 보냈다. ‘관상의 캐스팅은 그렇게 정점을 찍었던 것.
한 감독은 김혜수의 출연을 고마워하며 혜수씨는 영화와 작품을 향한 애정이 남다르다. 일면식이 없는 사이일지라도 영화를 잘 봤으면 먼저 전화해 인사를 하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작품을 향한 열정이 남다르다는 설명이다.
11일 개봉하는 ‘관상은 개봉 전부터 김혜수의 속살 비치는 시스루 한복이 화제다. 절제된 섹시미가 돋보이긴 하지만 남성 관객이라면 조금 아쉬울 수 있다는 말에 한 감독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매력을 전하려 한 게 아니다. 오히려 노출이 많은 것 같다”고 걱정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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