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두산, 꽉 막힌 봉인 풀렸다…선두경쟁 가세
입력 2013-09-04 07:40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두산이 한화를 대파하고 4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지난 3일 대전 한화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핸킨스의 활약과 홈런 2개 포함 장단 13개의 안타를 뽑아낸 타선 폭발에 힘입어 12-2로 이겼다. 최근 잠잠했던 타선까지 봉인이 풀린 듯 한화의 마운드와 수비를 끊임없이 괴롭혔고 주춤했던 마운드는 한화의 타선을 시종일관 침묵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최근 3연패를 기록 중이던 상대전적을 화력하게 뒤집을 수 있었다.
두산이 최근 침체 성향을 보이던 선수들까지 살아나며 4연승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사진=MK스포츠DB
1,2위 삼성·LG와의 승차가 2.5게임으로 줄어들어 선두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또 후반기 들어 침체를 보였던 선수들이 경기 감각을 되찾았다는 것과 2타수 2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김동한이 가세했다는 점에서 시즌 막판 스퍼트를 기대할 수 있게 했다.
이날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핸킨스는 6이닝 무사사구 5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지난 8월 15일 KIA 전에서 3경기만에 1승을 챙긴 후 내리 2패만을 당한 핸킨스 였으나 이날은 5회까지 산발 2안타로 한화의 타선을 묶을 만큼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 3회 정범모의 강습타구에 왼쪽 허벅지 안쪽을 강타 당했어도 침착하게 처리,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6회 2사후 3피안타로 2실점 했음에도 후속 타자를 내야땅볼로 잡아내는 집중력도 보였다.

타선의 반전은 두산의 무서움을 한 층 배가 시키는 역할을 했다. 8월 중순 이후 38타수 7안타 1할8푼4리에 머물던 김현수는 23일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최근 13경기에서 단 2안타로 극심한 침체기를 겪던 최준석 역시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
더욱 극적인 것은 오재원이다. 오재원은 전반기 2할6푼8리에 이르던 타율이 8월이후 2할을 턱걸이 할 만큼 하향세를 보였다. 전날 까지 최근 10경기에서 21타수 2안타로 침체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대타자로 나선 오재원은 9회초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125m짜리 큼지막한 2점 홈런을 만들어 내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이러한 기존 선수들의 반등세는 그동안 4강 싸움 우위에 머물던 두산을 본격적인 선두싸움에 가세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확장된 엔트리로 마운드의 보강이 이뤄졌고 주춤했던 기존 선수들도 타격의 손맛을 본 만큼 앞으로 남은 일정동안 두산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되기도 한다.
두산은 4일 노경은을 앞세워 5연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lsyoon2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