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 대통령 "영수회담 거부당했다"
입력 2013-09-04 07:00 
【 앵커멘트 】
지난 2일 '방송의 날' 기념행사에서 대통령과 야당 원내대표가 만났습니다.
전병헌 대표가 "왜 영수회담을 거부하냐"고 묻자 박 대통령은 오히려 "자신이 거부당하고 있다"고 말했다는데요.
어떻게 된 사연인지,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의도에서 열린 50회 방송의 날 축하연에서 대통령과 야당 원내대표가 만났습니다.


정치적인 자리는 아니었지만, 대통령과 김한길 대표의 만남을 추진하기 위해 전병헌 원내대표가 슬쩍 운을 띄웠습니다.

전 대표는 "야당 대표를 만나시면 도움이 될 텐데 왜 안 만나시느냐"며 단독회담을 받아들일 것을 우회적으로 요청했습니다.

답변은 예상을 벗어났습니다.

박 대통령은 "제가 오히려 계속 만남을 거부당하고 있다"며 회담이 성사가 안 되는 게 자신의 탓이 아니라는 뜻을 전했습니다.

이에, 전 대표는 "그래도 야당 대표를 만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재차 이야기했고, 대통령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수회담의 방식을 두고 청와대는 5자회담을, 민주당은 선 양자회담·후 다자회담을 고집하고 있어 당분간 어떤 식으로든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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