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위험천만' 무인 간이역…관리 소홀
입력 2013-09-02 20:01  | 수정 2013-09-02 21:15
【 앵커멘트 】
흔히 간이역이라고 하면 더 이상 열차가 다니지 않는 관광명소로 생각하시는 분 많으시죠.
하지만 경기도의 한 간이역은 열차와 주민들이 같이 쓰고 있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 고양시와 의정부시를 잇는 교외선의 한 간이역입니다.

열차가 서지 않는 곳이지만 여전히 화물열차는 하루에도 수차례 운행 중입니다.

보행자의 통행뿐 아니라 접근도 불법이지만, 교복 차림의 학생들이 철길을 따라 걷고, 간간이 선로를 건너는 할머니도 눈에 띕니다.

주변에 아파트와 학교가 있어 학생들의 통학로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주이 / 경기 고양시
- "다른 길로 가면 20분 걸리는데, 여기로 가면 10분이면 가요."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보행자의 통행을 제한한다는 경고문 옆으로 오솔길이 나 있고 길을 따라 올라가면 철길 옆에 텃밭까지 조성돼 있습니다."

경고문과 차단펜스를 설치해도 역무원이 상주하지 않아 단속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땅이 놀고 있으니까 사람들이 가꾸는 거죠. (단속 같은 것) 그런 건 안 나온 것 같더라고요."

화물열차는 따로 정해진 운행시간이 없어 늘 사고 위험성이 따릅니다.

코레일 측에서는 올 12월 철길 밑으로 지하보도를 완공할 계획이었지만 공사는 아직 시작도 안 됐습니다.

▶ 인터뷰 : 공사 관계자
- "저희도 올해 안에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될지는 토지 협의가 돼야지 결정이 날 것 같아요."

사고에 무방비인 이런 무인 간이역은 전국적으로 200여 곳,

언제든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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