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안한 일본산"…검사현장 가보니
입력 2013-09-02 20:00  | 수정 2013-09-02 21:20
【 앵커멘트 】
날마다 새로운 일본 방사선 유출 소식이 쏟아지는데 우리 정부는 "안심하라"는 말 뿐입니다.
철저한 검역을 거친다고 강조하지만 글쎄요, 국민들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검사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하루 수백 톤의 수입 수산물이 들어오는 인천항 검사소.

검사원들이 바삐 움직이며 위생상태를 점검합니다.

하지만 규정에 따라 눈으로 살피고 냄새를 맡아보는, 관능검사를 하는 냉동수산물은 1,000박스 당 겨우 6개체.

활어는 20톤 가운데 단 7마리뿐입니다.


그나마 이 샘플 중에서도 일부만 방사능 검사를 실시합니다.

▶ 인터뷰 : 이수두 / 식약처 농축수산물안전국 검사실사과장
- "(샘플조사) 신뢰도는 95% 이상이며 어느 나라도 전량을 할 수 있는 검사는 없습니다."

통과기준과 검사 대상도 꺼림칙한 건 마찬가집니다.

방사능 물질이 나오면 일본에 추가 검사를 요구하는 농산물과 달리, 수산물은 검출량이 기준치보다 낮기만 하면 유통시킵니다.

게다가 세슘과 요오드만 확인할 뿐, 골수암을 유발하는 스트론튬을 비롯해 플루토늄, 삼중수소 같은 다른 핵종은 검사할 장비도, 기준도 없습니다.

국민의 불안과 수산업계의 피해가 확산하자 정부는 뒤늦게 진화에 나섰지만,

▶ 인터뷰 : 정승 / 식품의약품안전처장
- "그동안 우리 정부는 세계에서 가장 강한 기준을 가지고 방사능 안전 관리를 엄격하게 해오고 있다…."

이 같은 검역체계를 볼 때 정부의 '괜찮다'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국민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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