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괴짜' 김기덕 감독, 야심찬 두 토끼 사냥
입력 2013-09-02 20:00  | 수정 2013-09-03 08:22
【 앵커멘트 】
등급 문제로 논란이 됐던 김기덕 감독의 '뫼비우스'가 문제 장면 삭제로 오는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요.
때마침 베니스국제영화제는 김 감독의 '뫼비우스' 무삭제판을 비경쟁 부문에 초청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서주영 기자가 김 감독을 출국 전에 만났습니다.


【 기자 】
근친간 성관계 장면 때문에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두 차례나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았던 김기덕 감독의 '뫼비우스'.

약 3분 분량을 삭제해, 간신히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국내 관객을 만나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김기덕 / '뫼비우스' 감독
- "어떤 표현에서 영등위가 볼 때는 아마 좀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면에서 금기를 넘어선…."

인간 욕망의 덧없음을 파격적인 영상에 담은 이 작품은 한 마디의 대사도 없이 전개됩니다.

"대사에 집중하지 않고 이미지로 이야기를 관객들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김 감독은 국내 개봉에 앞서, 무삭제판을 들고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참석합니다.


지난해 '피에타'로 대상을 수상했던 연출력을 영화제 측이 인정해 세계적 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비경쟁 부문에 초청한 겁니다.

▶ 인터뷰 : 김기덕 / '뫼비우스' 감독
- "저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왜냐하면, 작년에 어쨌든 그 상을 줬기 때문에 경쟁 안으로 넣는다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어서)."

2002년, 70만을 동원한 '나쁜 남자'가 최고일 정도로 흥행면에선 저조했던 김기덕 감독.

또 다시 세계를 놀라게 하는 것은 물론, 국내 흥행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 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최대성 VJ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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