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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리뷰] 자이언티와 프라이머리가 ‘만나’면?
입력 2013-09-01 20:13 
[MBN스타 박정선 기자] 국내 힙합신에서 가장 핫한 프라이머리와 자이언티가 만났다.
8월 30일부터 9월1일까지 3일간 서울 서교동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프라이머리&자이언티 콘서트 ‘만나(MANNA)가 펼쳐졌다. 해당 공연은 3회 차에 걸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공연 전부터 화제를 모아왔다.
공연 시작 전부터 현장은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로 달아올라 있었다. 현재 국내 힙합신에서 주목받는 두 아티스트의 만남인 만큼 관객들의 열기도 두 배로 뜨거웠다.
사진=CJ E&M 제공
공연 타이틀인 ‘만나는 프라이머리의 싱글앨범의 수록곡인 ‘만나(Feat. 자이언티)에서 착안한 것으로, 두 사람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곡이기도 하다.

첫 시작은 자이언티가 맡았다. 먼저 마이크를 쥐고 무대에 오른 자이언티는 현란한 춤사위와 분리된 마네킹, 야광 소품들이 늘어져 있는 독특한 무대 연출로 자신만의 개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갖는 콘서트다. 정말 기분이 좋다”며 팬들을 향해 연신 사랑한다”고 고백을 하는 그는, 첫 콘서트인만큼 혼자 무대를 이끌어나가는 것에 있어서 다소 어색함이 묻어나왔다.
하지만 그 어색함도 잠시 자이언티는 특유의 독특한 음색에 그루비한 동작을 더해 ‘도도해 ‘지구 온난화 ‘클릭 미(Click Me) ‘깜빡 ‘뻔한 멜로디 등을 완벽하게 선보이며 관객들을 흥을 돋웠다.
바통을 이어 받은 프라이머리 역시 박스 가면을 쓰고 무대에 올라 ‘3호선 매봉역 ‘해피 엔딩(Happy ending) ‘주일 ‘자니 등을 연달아 선보이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공연을 만들었다.
사진=CJ E&M 제공
드디어 두 사람이 ‘만나 재미난 분위기를 연출했다.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표방한 일명 ‘프라이머리의 스케치북이라는 콘셉트로 두 사람만이 꾸밀 수 있는 무대가 진행됐다. 자이언티가 작곡한 인피니트H의 ‘네가 없을 때부터 엠블랙의 ‘스모키걸 등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해 자이언티의 목소리로 다시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또한 다이나믹듀오의 ‘죽일놈 프라이머리의 ‘러브(LOVE) 역시 자이언티만의 독특한 보이스에 녹아들어 팬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을 선물했다.
두 사람이 공연만큼이나 눈길을 끌었던 것은 엄청난 게스트군단이다. 리듬파워, 팔로알토, 정기고, 데드피, 진보, 크러쉬, 진실 등 총 7개 팀이 펼치는 콜라보 무대가 인상적이었으며, 이들을 압도할 만한 ‘비공개 게스트로 공연 전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다이나믹듀오까지 가세해 더욱 풍성한 무대를 만들었다.
칼을 갈았다”는 이들의 말처럼 공연의 막바지로 갈수록 공연장은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다이나믹듀오와 함께 한 ‘물음표 ‘베이베(Babay) ‘씨스루까지 어느 것 하나 뜨겁지 않은 무대가 없을 정도였다.
브라운아이드걸스, 엠블랙, 인피니트H 등 수많은 아티스트의 프로듀싱을 맡아 명실 공히 ‘천재 프로듀서로 자리매김한 프라이머리와 첫 번째 정규앨범부터 음원차트를 석권하며 독특한 보이스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은 자이언티. 각자의 색깔이 뚜렷한 두 아티스트가 만난 무대는 말 그대로 ‘개성 넘치는 공연이었다. 3일 전석 매진을 기록한 것은 두 사람에 대한 대중들의 확실한 신뢰가 뒷받침된 것으로 보인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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