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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율, LG전 자청했지만…3⅓이닝 4실점 조기강판
입력 2013-08-31 19:58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서민교 기자] 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 김사율이 4회를 넘기지 못하고 조기강판됐다. LG 트윈스전 선발 등판을 자청했을 정도로 의욕적이었지만, 마운드에서는 LG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
김사율은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75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김사율은 지난달 29일 문학 SK전에서 근 10년 만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후 세 번째 등판이었던 17일 사직 NC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3985일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김사율은 이번 LG전에서도 선발로 나서겠다는 의사를 먼저 밝혔을 정도로 의지가 강했다. 롯데의 기대감도 컸다. 하지만 결과는 의지를 따라가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 김사율이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서 4회를 버티지 못하고 4실점을 한 뒤 조기강판됐다. 사진=MK스포츠 DB
초반 페이스는 괜찮았다. 김사율은 1회 박용택, 이병규(7번), 이진영을 차례로 삼자범퇴로 돌려세운 뒤 2회에도 LG의 중심타선 정성훈, 이병규(9번), 정의윤을 삼자범퇴로 잡아냈다. 깔끔한 6타자 상대였다.

타선의 지원도 받았다. 2회말 선취 2점을 뽑아내며 김사율의 어깨는 가벼워졌다. 하지만 3회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오지환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2루 도루와 윤요섭의 볼넷 때 폭투로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김사율은 1사 후 박용택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실점해 1-2로 쫓겼다.
김사율은 위기의 4회를 넘기지 못했다. LG 타선을 압도하지 못하고 끌려갔다. 시작은 선두타자 이진영이었다. 김사율은 이진영에게 던진 커브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연결되며 흔들렸다.
자신감이 떨어진 김사율의 직구 위주 투구 패턴이 LG 타자들에게 읽혔다. 정성훈에게 동점 적시타를 얻어맞았고, 이병규에게 빗맞은 2루타를 허용했다. 1사 2, 3루서 정의윤의 1루 땅볼 때 3루주자 정성훈은 잡았지만, 오지환과 손주인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아 2-3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 1사 만루 상황서 강영식과 교체됐다. 강영식이 윤요섭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김사율의 자책점은 4점으로 늘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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