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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류현진 “1회 실점 의식했다”
입력 2013-08-31 15:10  | 수정 2013-08-31 15:19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1회에 실점을 많이 내준 것을 의식했다.”
샌디에이고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13승을 거둔 류현진이 경기 소감을 말했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 1/3이닝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9개, 평균자책점은 3.02로 내렸다.
류현진은 1회부터 이날 경기 최고 구속인 94마일을 기록하며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2회 연속 안타로 실점했지만, 이후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팀의 9-2 대승을 이끌었다.
류현진은 그동안 1회에 점수를 많이 줘서 오늘은 매 순간 강하게 던진다고 생각했다”며 생각을 많이 했다. 1회에만 점수를 안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4회초 투구를 마친 다저스 류현진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2회 2루타를 쳤을 때 홈런이라 생각했는가?
홈런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잘 맞았지만, 타구가 너무 낮았다. 더 높게 떴으면 넘어갔을 것이다.

- 슬라이딩은 어디서 연습했나?
창피한 슬라이딩이었다.

- 이전에는 1회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는데 오늘은 달랐다.
특별히 다른 것은 없었다. 1회 점수를 많이 줘서 오늘은 매 투구 강하게 던진다고 생각했다.

- 슬라이딩 기술은 어떻게 연구했는가?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했다. 공이 가까이 오는 것을 느꼈는데, 급한 마음에 슬라이딩을 했다. 이상하게 됐다. 앞으로 더 연습해야겠다.

- 감기에 걸렸다고 들었다. 지난 등판에 미친 영향은 없었는가?
영향은 없었다. 그때는 준비가 부족했다.

- 프로 들어와 슬라이딩은 몇 번 해봤는가?
두 번 해봤다. 2루타 쳤을 때랑 이번이다.

- 1회에 94마일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생각을 많이 했다. 1회에만 안 주고 싶었다. 비록 2회에는 줬지만...

- 7회 주자를 남기고 내려왔다.
다음 투수가 막아줄 거라 생각했다. 잘 막아줘 고마웠다.
2회말 2사 2루 다저스 류현진이 담장을 맞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안타 칠 때는 노리는 공이 있었는가?
직구만 기다렸다.

- 3회 투구가 조금 힘들었던 거 같다. 후안 유리베, 아드리안 곤잘레스 등 내야 동료들이 자주 올라와줬는데?
시간을 갖게 해주려고 올라 온 것이었다. 유리베는 1루 앞 땅볼 수비를 들어갈 때마다 올라와 준다. 그게 큰 도움이 되는 거 같다.

- 잭 그레인키는 타격을 할 수 있어 재밌다고 한다. 자신도 내셔널리그에 와 더 재밌다고 생각하나?
너무 재밌다. 고등학교 때부터 치는 것을 좋아했다. 연습 때나 시합 때나 재밌다.

- 시즌이 막판으로 향해가는데 새로운 목표는 있는가?
앞으로 4~5번 등판이 남았다. 다음 경기를 이겼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계속 이겼으면 좋겠다. 평균자책점도 2점대로 낮췄으면 좋겠다.

-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한 준비는 하고 있는가?
없다. 시즌만 집중하겠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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