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역 3중 추돌사고…경부선 상·하행선 운행 중단

【 앵커멘트 】
오늘 아침 대구역에서 서울로 향하던 열차가 추돌해 경부선 상·하행선 운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선진 기자


【 질문 】현재 복구작업이 진행 중인가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열차를 치우는 작업, 휘어진 선로를 바로 잡는 작업 등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들이어서 오늘 열차 재개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현재 상황으로는 언제 열차 운행이 재개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하기가 힘들 정도로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는 오늘 오전 7시 15분쯤에 일어났습니다.

대구역에서 서울로 향하던 무궁화 열차와 KTX 열차가 추돌했습니다.

정차한 상행선 무궁화 열차를 같은 방향 KTX 열차가 정차하면서 추돌했고.

탈선 상태의 이 KTX 열차가 또 다른 반대편 하행선 KTX 열차와 부딪힌 것입니다.

이로 인해 무궁화 열차 1량과 KTX 열차 8량 등 총 9량이 탈선했고요.

1500여 명의 승객이 있었지만, 일부 승객이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고,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다만 경부선의 상·하행선이 사실상 전면 통제돼 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기자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승객 수백여 명이 환불 등을 요구하면서 소란이 빚어졌습니다.

또 열차 운행 중단 소식에 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버스터미널이 크게 혼잡한 상황입니다.

코레일 측이 전세버스를 이용해 승객들을 부산이나 대전으로 이동을 시켰는데요.

일부 승객들은 코레일이 사고 내용을 제대로 파악 못하고, 안내 방송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진입하던 2대의 열차가 순서를 지키지 않아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무궁화호 열차 기관사가 신호를 잘못 보거나 관제실과 교신 착오 등의 가능성을 조사 중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