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환율하락 너무해"...수출 어쩌나 ?
입력 2006-11-20 15:22  | 수정 2006-11-20 16:53
달러화와 엔화에 대한 원화강세가 지속됨에 따라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물건을 팔고도 환율 때문에 손실을 보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해 고육지책으로 적자수출에 나서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보도에 김종철 기자입니다.


환율하락, 즉 원화강세가 우리 경제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오전 한때 지난 주말보다 무려 3.75원 하락한 935원대에 거래됐고, 원엔 환율도 4원 이상 떨어진 792원대를 기록했습니다.

이같은 원화강세는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채산성 악화를 흡수하기 힘든 중소기업들은 상당수가 적자에 시달리고 있고, 대기업들도 경쟁력이 약화돼 수출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 무역협회 관계자
"최근 환율하락으로 중소기업 상당수가 적자수출을 하고 있고, 대기업 조차도 가격경쟁력이 상당히 약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엔저현상은 주력 수출상품인 컴퓨터 부품과 디지털 반도체, 승용차 등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일본시장에서 중국산과 경쟁관계인 부품류와 농수산물 등은 수출이 중단된 사례가 발생했고, 일부 업체들은 채산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시장유지를 위해 적자수출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미와 유럽 등에서는 일본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불리해지는 상황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달러화에 대한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일본 업체들은 적극적인 가격인하 전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미 일부 소형 차종의 경우 일본제품이 한국제품 보다 싸지는 가격역전 현상이 나타났고, PDP TV 등 전자제품의 경우도 일본 업체들이 대규모 인하에 나서는 등 우리 업체들을 크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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