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정원-이석기 대치...압수수색 지연
입력 2013-08-29 11:37 
【 앵커멘트 】
어제(28일) 국정원의 압수수색 이후 잠적했던 이석기 의원이 오늘 통합진보당 대책회의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현재는 대치 중인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호근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이석기 의원이 통합진보당 회의에 참석해 자신에 대한 혐의는 모두 날조됐다고 말했다고요?


【 기자 】
네, 내란예비음모 등의 혐의로 국정원 수사대상에 오른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오늘(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의원단 연석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잠적했던 이 의원은 하루 만에 당 대책회의에 참석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저에 대한 혐의내용 전체가 날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어 "국기문란 사건의 주범인 국정원이 진보와 민주세력 탄압을 하고 있다"면서 "유사 이래 있어본 적이 없는 엄청난 탄압책동"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그러나 탄압이 거셀수록 민주주의의 불꽃은 더 커질 것"이라면서 "저와 통합진보당은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을 믿고 정의와 민주주의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조금 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들어갔습니다.

국정원의 영장 집행을 받기 위해서인데요, 현재까지 사무실 안에서 국정원 직원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졌습니다.

압수수색 범위를 놓고 서로 이견을 보여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통진당은 오늘부터 전 당 조직을 투쟁본부로 전환하고 전국의 16개 시도당과 177개 지역위원회까지 모두 비상체체로 운영해 전당적 총력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통진당은 오전 10시부터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공안탄압규탄 대책위 발족 대표자회의를 비공개로 열고, 조금 전부터 기자회견을 하고 있습니다.

이정희 통진당 대표는 "이번 사건은 진보당을 해산시키려는 정치 모략"이라며 "민주시민을 두려움에 떨게 해서 촛불을 꺼뜨리려는 공안탄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진보당 당원들이 무기저장소 습격 등으로 내란 예비 음모했다는 국정원의 주장은 진보당에 대해 혐오감을 갖게 할 목적으로 허위로 날조된 것"이라며 "진보당 당원들도 보통의 상식을 가진 생활인이며 부모이고 아들딸임을 확인시켜야만 하는 비이성적 매카시즘이 개탄스러울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이번 사건은 국정원과 박근혜 정부가 민주세력과 진보세력을 완전히 말살하려는 행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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