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아이돌이라기엔 묘하다. 외모, 음악, 나이 어느 것 하나 현재 ‘아이돌이라 일컬어지는 이들과 닮은 구석이 없다. 에어플레인(엠나인, 보기리, 성민기)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을 ‘아이돌이라 부르는 것에 대해 질색했다.
에어플레인은 힙합을 기반으로 한 3인조 남성 그룹으로 래퍼 두 명에 보컬이 포함된 이색적인 멤버 구성이 눈길을 끈다. 통상적으로 힙합 그룹의 경우 보컬은 피처링 개념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들은 보컬을 팀 내에 포함시킴으로서 대중성을 더했다. 이들의 데뷔 곡인 ‘예쁘다의 곡을 쓴 작곡가를 통해 3년 전 인연을 맺게 된 엠나인과 보리기는 그룹에 차별성을 두고자 보컬 성민기와 손을 잡았다.
래퍼 두 명에 보컬이 포함된 유닛이 한국에 많지 않다. 보컬을 포함시킴으로써 우리 무대나 음악적 색깔을 구축하고자 했다. 앞으로 우리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올해 초 ‘예쁘다로 데뷔한 이들은 약 6개월여의 준비 기간 끝에 두 번째 싱글 ‘전화 좀 받어로 오는 30일 대중들 앞에 선다. 최근 가요 시장은 ‘빨리가 보편화되어 있다. 빨리 앨범을 내놓고, 그만큼 빨리 잊히는 것도 현실이다. 기간이 오래 걸린 만큼 에어플레인은 다시 데뷔한다”는 각오로 임했다.
많은 곡들이 준비되고 있었지만 내 욕심껏 그 곡들을 모아서 미니앨범을 내기는 싫었다. 완벽하게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빨리 (앨범을) 내놓고 망하느니 차라리 내지 않는 편을 택했다. ‘이 그룹은 계속 좋은 곡만 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지 ‘나 살아 있다는 식의 앨범을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에어플레인은 멤버들이 직접 곡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이들의 장점이자 단점이었다. 직접 곡 작업에 참여하고, 이를 수집하는 것은 분명 장점이지만 그만큼 시간적인 부분에서는 지체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불안함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준비 기간이 굉장히 힘들었다. 5~6곡 정도가 준비됐는데 발매시기를 두고 톱니바퀴가 맞지 않았다. 곡은 준비가 됐는데 컨펌을 받지 못해서 앨범이 늦어진 것이다. 그렇게 극한의 시기를 거치고 나니 평정심을 찾았다. 해탈을 했다고나 할까.(웃음)”
올해 데뷔한 신인이라지만 이들은 잔뼈가 굵었다. 리더 엠나인은 이미 4년 전 앨범을 냈고, 막내 보기리는 20살 때부터 언더그라운드에서 래퍼로 활동했다. 보컬 성민기 역시 2010년부터 활동하다 다수의 가이드 작업에 참여했으며 앨범도 세 차례에 걸쳐 발매하기도 했다.
다들 무명시절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활동을 해오다 뭉친 만큼 멤버들 간의 조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보기리와 엠나인이) 함께 작사를 할 때도 의견 충돌이 있었지만 서로 맞춰가려고 노력했다. 사실 보기리는 순종적이라 내(엠나인)가 무작정 시키기도 했다(웃음). 서로 자기 이야기를 기반으로 쓰니 의견 충돌이 없을 수는 없지만 나름 호흡이 잘 맞는다.”
멤버들끼리의 조화로움과는 별개로 공연장에만 섰던 이들은 에어플레인으로 무대에 오른 후 이른바 ‘멘붕에 빠지기도 했다. 관객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는 공연장과 달리, 관객들과 무대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카메라에 혼란을 느꼈다는 것이다. 그 해결책으로 멤버들은 카메라에 익숙해지기 위한 연습과 더불어 관객들과 호흡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았다.
신곡 ‘전화 좀 받어는 힙합 곡이지만 부드러움과 귀여움이 동반되어 있다. ‘내가 잘못했으니까 전화 좀 받아줘라는 남자의 귀여운 반성이 담긴 가사와 부드럽고 감미로운 멜로디에 섞인 랩 등으로 관객들의 귀에 최대한 익숙함을 안겨주고 싶었다.”
대중과의 거리감을 좁히겠다는 목표를 세운 이들은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음원차트 상위권 진입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며 최근 힙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타이밍까지 잘 맞았다. 흐름을 잘 타면 음원차트 10위권 안에 들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러운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에어플레인은 이 말은 꼭 하고 싶다”며 자신들을 ‘힙합 아이돌 그룹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어필했다. 부담감이라고 할 것도 없이 진짜 싫다”고 손사래를 칠 정도였다.
우리가 잘생긴 것도 아니고, 나이도 그렇고, 노래도 아이돌스럽지 않은데, 한 공연에서 ‘꽃미남 아이돌로 소개가 되기도 했다. 우린 꽃도 아니고 아이돌도 아니다(웃음). 그 코멘트에 정말 당황했다. 그냥 남성 3인조 그룹으로만 불리고 싶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에어플레인은 힙합을 기반으로 한 3인조 남성 그룹으로 래퍼 두 명에 보컬이 포함된 이색적인 멤버 구성이 눈길을 끈다. 통상적으로 힙합 그룹의 경우 보컬은 피처링 개념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들은 보컬을 팀 내에 포함시킴으로서 대중성을 더했다. 이들의 데뷔 곡인 ‘예쁘다의 곡을 쓴 작곡가를 통해 3년 전 인연을 맺게 된 엠나인과 보리기는 그룹에 차별성을 두고자 보컬 성민기와 손을 잡았다.
래퍼 두 명에 보컬이 포함된 유닛이 한국에 많지 않다. 보컬을 포함시킴으로써 우리 무대나 음악적 색깔을 구축하고자 했다. 앞으로 우리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사진=이현지 기자 |
많은 곡들이 준비되고 있었지만 내 욕심껏 그 곡들을 모아서 미니앨범을 내기는 싫었다. 완벽하게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빨리 (앨범을) 내놓고 망하느니 차라리 내지 않는 편을 택했다. ‘이 그룹은 계속 좋은 곡만 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지 ‘나 살아 있다는 식의 앨범을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에어플레인은 멤버들이 직접 곡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이들의 장점이자 단점이었다. 직접 곡 작업에 참여하고, 이를 수집하는 것은 분명 장점이지만 그만큼 시간적인 부분에서는 지체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불안함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준비 기간이 굉장히 힘들었다. 5~6곡 정도가 준비됐는데 발매시기를 두고 톱니바퀴가 맞지 않았다. 곡은 준비가 됐는데 컨펌을 받지 못해서 앨범이 늦어진 것이다. 그렇게 극한의 시기를 거치고 나니 평정심을 찾았다. 해탈을 했다고나 할까.(웃음)”
올해 데뷔한 신인이라지만 이들은 잔뼈가 굵었다. 리더 엠나인은 이미 4년 전 앨범을 냈고, 막내 보기리는 20살 때부터 언더그라운드에서 래퍼로 활동했다. 보컬 성민기 역시 2010년부터 활동하다 다수의 가이드 작업에 참여했으며 앨범도 세 차례에 걸쳐 발매하기도 했다.
다들 무명시절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활동을 해오다 뭉친 만큼 멤버들 간의 조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보기리와 엠나인이) 함께 작사를 할 때도 의견 충돌이 있었지만 서로 맞춰가려고 노력했다. 사실 보기리는 순종적이라 내(엠나인)가 무작정 시키기도 했다(웃음). 서로 자기 이야기를 기반으로 쓰니 의견 충돌이 없을 수는 없지만 나름 호흡이 잘 맞는다.”
사진=이현지 기자 |
신곡 ‘전화 좀 받어는 힙합 곡이지만 부드러움과 귀여움이 동반되어 있다. ‘내가 잘못했으니까 전화 좀 받아줘라는 남자의 귀여운 반성이 담긴 가사와 부드럽고 감미로운 멜로디에 섞인 랩 등으로 관객들의 귀에 최대한 익숙함을 안겨주고 싶었다.”
대중과의 거리감을 좁히겠다는 목표를 세운 이들은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음원차트 상위권 진입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며 최근 힙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타이밍까지 잘 맞았다. 흐름을 잘 타면 음원차트 10위권 안에 들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러운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에어플레인은 이 말은 꼭 하고 싶다”며 자신들을 ‘힙합 아이돌 그룹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어필했다. 부담감이라고 할 것도 없이 진짜 싫다”고 손사래를 칠 정도였다.
우리가 잘생긴 것도 아니고, 나이도 그렇고, 노래도 아이돌스럽지 않은데, 한 공연에서 ‘꽃미남 아이돌로 소개가 되기도 했다. 우린 꽃도 아니고 아이돌도 아니다(웃음). 그 코멘트에 정말 당황했다. 그냥 남성 3인조 그룹으로만 불리고 싶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