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위험천만한 쇼핑몰 가는 길
입력 2013-08-29 07:00  | 수정 2013-08-29 09:08
【 앵커멘트 】
대형 유통업체 신세계가 부산에 대규모의 프리미엄 아웃렛을 개장하는데요.
하지만, 매출 올리는데만 급급했는지, 정작 중요한 문제인 고객의 안전은 뒷전이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고속도로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문 차량 행렬이 끝이 없습니다.

얌체 운전자들의 끼어들기로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 인터뷰 : 운전자
- "문 내려 보세요. 우리 1시간 기다렸어요. 1시간…."

고속도로에 갇혀버린 사람들이 참다못해 차에서 내려 갓길로 위험천만하게 걷기 시작합니다.


▶ 인터뷰 : 시민
- "10시에 도착해서 지금까지 저쪽에 있어요. 아직까지 차 안 보여요."

이렇게 고속도로 갓길로 걸어가는 사람들은 모두 신세계에서 VIP 고객 초청장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부산 프리미엄 아웃렛' 개장을 앞둔 신세계가 VIP 고객 등 5만 명을 한꺼번에 초청하자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한 겁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아웃렛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곳도 차들이 뒤엉켜 아수라장입니다."

관할 경찰서는 교통 담당 경찰관 전원과 의무경찰까지 동원했지만,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교통(경찰)은 다 나왔고, 교통 의경 20명 지원받고, 그다음에 모범운전자들 나와 주시고, 올 수 있는 사람 다 나왔습니다."

신세계 측은 뜨거운 고객들의 반응이 즐겁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서찬우 / 신세계 사이먼 홍보담당
- "고객들 반응이 너무 관심이 높고, 반응이 뜨거워서 (차량이)막히는 부분이…."

고객의 안전은 뒷전으로 미룬 채 영업에만 열을 올리는 신세계의 행태에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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