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미 정상 "북 핵폐기 땐 한국전 종료 선언"
입력 2006-11-20 06:42  | 수정 2006-11-20 08:47
한미 정상이 지난 18일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한반도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로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한국전쟁의 공식 종료를 선언한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프놈펜 현지에서 이상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한반도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자"

지난 18일 베트남 하노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건넨 말입니다.

북핵 포기라는 전제 조건을 달았지만 정전상태에 있는 한국전쟁이 공식적으로 끝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판단됩니다.

북한의 핵폐기 유인책으로서 북미 교전 상태를 청산하고 북미관계 정상화의 청신호로도 받아들여집니다.

갑작스런 미국의 이런 기류는 최근 중간선거에서의 패배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이런 관측에 대해 우리 정부는 어디까지나 핵폐기를 전제한 발언이라는 점을 유의해 달라며, 그 내용 또한 이미 9·19 공동성명에 포함돼 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결국 정전체제의 종식 문제는 미국의 말에 어느 정도의 진정성이 담겨 있는 지와 북한의 태도 변화에 따라서 진일보하거나 제자리 걸음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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